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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홍콩발리 신혼기
글쓴이 임*정 등록일 2005-01-01
 

출발을 알리는 비행기를 난 처음으로 타게 되었다.
다소 긴장된 탓은 있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가는 여행은 나에겐 아무것도 바랄게 없었다.
비행기를 타는 느낌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사이에, 놀랍게도 그곳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자연에 보물이 반짝이고 있었다.
눈을 뗄수
없을만큼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들이였다. 결혼식을 맞힌 상태라 긴장이 풀리면서 어느덧 날은 어두워 지고, 우리가 가는 홍콩에도 밤은 찾아 왔다.
가이드를 만나기 까진 새벽 1시가 넘어서였다. 처음엔 어리둥절한 상태로 헤메다 보니 결국 우리 같은 일행들이 몇명 있었다. 우리는 첫날밤을
피곤한 상태로 지내게 되었다.
이틀째 6시 30분에 모닝콜이 울렸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날아갈듯 행복했다. 함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몰랐다. 함께 식사를 하고 일행과 함께 홍콩에서 발리로 출발을 하였다. 서로 어색한 만남이라 인사만 주고 받고는 서로들 비행기를 탔다.
밤과 낮에 보는 하늘은 너무나 달랐다.
발리에 도착을 알릴쯤 파랗고 신비로운 바다가 손에 잡힐듯 보였다. 그속으로 비행기는 도착을 하였다.
갑자기 날씨가 바뀜에 따라 우리는 적응 하기가 다소 힘들었다.
여름옷을 입었어도 홍콩은 한국과 비슷했다. 찌는 무더위를 안고 다행히
수많은 인파속에 가이드를 쉽게 만났다.
교포라 생각했는데 현지인이라 조금은 당황했다. 하지만 다음 일정까지 가는 도중에 좋은 분이란걸
느꼈다. 색깔이 까무잡고 해서 외적인 모습만 보고 판단한 내 자신이 너무 얄미웠다.
한국말 1년째라 다소 대화하기는 힘들었지만, 편안함을
줄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한국 문화에 대해서 많은 걸 알고 있다는게 넘 신기했다. 첫 코스는 울루왓뚜 절벽사원. 양양비치
관광이였다.
깍아지르는 절벽위에 넓은 바다가 한눈에 보였다. 날은 더웠지만 추억할 만한 사진도 찍고 사원에 들어가기 전 우리는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었다. 조경이 잘돼 있고 꾸밈 없는 자연에 모습이 너무나 훌륭했다. 한국과는 너무나 차이가 있었다. 양양비치는 같이 간 일행을 잠깐
만났는데 원숭이가 사진커버를 가져가 버려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그뒤는 아무도 모른다. 하루에 일정을 마치고 리츠칼튼으로 도착했다. 생각보다
너무나 화려하고 멋진 곳이였다. 저녁엔 오빠랑 발코니에서 맥주를 마시며 지친 몸을 가누며 이렇게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날은 데이크루즈 관광을
하기 위해 유람선을 찾아 갔다.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과 함께 목적지를 향해 항해를 시작했다. 출렁이는 파도가 심해서 인지 여기저기서
배멀미를 하였다. 참느라고 한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가는 와중에 비가 잠깐 쏟아졌다.
그 바람에 오후엔 해는 볼수 없었다. 도착지에
짐을 풀고 수영복을 갈아 입었다. 선상에서 바나나보트. 스노쿨링.반잠수함.원주민 마을 관광하기등 우리가 기대했었던 일정이였다. 벌써 3일째라고
생각하니 아쉬었다. 바나나보트는 두번이나 탔는데 다소 약해서 실망이였다. 스노쿨링은 수영을 못해 꽝. 반잠수함도 시야가 흐려서 생각만큼 즐겁지
않았다. 안되겠다 싶어 배를 타고 원주민 마을로 향했다.
발을 땅에 내딛을쯤 그곳은 또다른 곳이였다. 깨끗한 바다속. 고은 모래위에
우리는 사진을 찍고 자유시간 동안 수영을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돌아갈때쯤 너무나 아쉬었다. 다시 오지 못할곳인데 아름다운 곳을 뒤로
한채 숙소로 향했다. 다소 피곤하기 했지만 그동안 입맛이 맞지 않아 고생이 많았다. 하지만 짐바란 석식을 보곤 처음엔 맛있게 먹었지만 그래도
김치와 따뜻한 국거리가 생각났다.
하루에 일정이 고달펐는지 우리는 숙소에 도착하자 다음날 일정을 취소해 버렸다. 레프팅을 하지 않고 오전을
호텔에서 보내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가이드는 바로 승낙을 해 주었고 아쿠아로빅으로 피로를 풀었다. 하는 도중에 부모님이 생각났다. 우리 보단
부모님께 제일 해드리고 싶은 선물이였다.
오빠랑 다음에 약속을 하며 숙소에서 4일째 밤을 보냈다. 다음날 30분 늦게 7시에 일어났다.
다른곳보단 부페로 식사를 했다. 항상 내 메뉴는 빵으로 시작했다. 항상 맑은 하늘에 상쾌한 바다냄새가 나는 곳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식사를 하는
시간이 넘 즐거웠다. 그동안 못 본 호텔에 이곳 저곳을 들러보며 사진을 찍어 담았다. 내일이면 홍콩에 가야 하는데 이곳이 너무나 좋아서 가고
싶지 않았다.
그날은 일본인이 야외 결혼식을 하는 날이였다. 부럽게 지켜보다가 우린 서로 말없이 파안란 바다를 보며 잠시 동안 여유를
가졌다. 아침은 먹었어도 벌써 배가 고파진다. 오늘은 우리가 가이드에게 한식을 권했다. 한번 먹었지만 너무나 먹고 싶었다. 같은 식당에서
불고기를 시켰다. 한국과는 약간 다르지만 이곳에선 정말 진수성찬인 식사다. 넘 맛있었다.

빵을 좋아하던 나지만, 이곳에선 역시
한국인이 되나 보다. 밥을 배불리 먹고 아로마 스파를 하기 위해 다른 호텔로 이동을 하였다. 20분 정도 기다려서야 우리 차례가 되었다.
전통음악이 흐르는 곳에 온몸을 맡기며 편히 맛사지를 받았다. 처음엔 어색한 경우도 있었지만 편하게 생각했다. 꽃띤 욕조에
앃고 나니 온 몸이 말끔해진 기분이였다. 홍콩에서 만난 팀들이 발리에서 각자 지내다 보니 항상 우린 오빠와 나였다. 같이
놀고 싶었지만 일정을 좀 바꾸고 나니 만나기가 싶지 않았다. 가끔 잠깐 만나는게 일수다. 오늘이 마지막 밤이구나 싶어 오빠와 함께 호텔에 있는
수영장에서 놀았다. 함껏 분위기를 낼려고 했는데 몸에 두드러기가 생기면서 숙소로 돌아왔다. 창가에 앉아 목을 축이는데 별똥별이 떨어졌다. 우린
서로에게 좋은 친구이자 연인.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고 약속 했다.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날 떠날 시간이 되었다. 일정에 바빠 썬텐도 못하고
가게 되었다. 아침부터 가이드와 만나기 위해 서두르며 우린 호텔과 작별. 발리 시내를 나왔다. 선물을 사기 위해 면세점과 커피 공장을 다녀와
보니 벌써 발리와도 아쉬운 작별에 시간이 되었다. 고생한 가이드에게 조금만 정성을 보였다. 가이드도 고맙다며 우리에게 기념품을 주었다.
공항에서도 마지막까지 손을 내밀며 아쉬운 작별을 나눴다.
누군가를 잠깐 만나고 헤어진다는게 잠 묘한 기분이 든다. 우리 가이드는 너무나
친철했다.
홍콩엔 밤9시가 되어서야 팀을 만나 홍콩 야경을 보기 위해 버스를 탔다. 처음에 만난 가이드와 함께 열차를 타고 시내를 보는데
노래가사처럼 야경이 너무나 멋져 보였다. 높은 빌딩 사이로 화려한 조명들속에 우리는 홍콩으로 빠져들었다. 정상에 오르자 서로들 사진찍기에 정신이
없었다. 순서대로 사진을 찍고 잠시 동안 시내를 바라다 보았다. 역시 한국보다 더 멋진 나라인거 같았다.
숙소를 가기 위해 해저터널을
지났다. 안이라서 쉽게 느껴지지가 않았지만 놀랍기 그지 없었다.
첫날 숙소보다 별로라 다소 실망했다. 눅눅한 공기가 방안 가득 싸꾸려
여관같은 기분이 들었다.
3일날 친해진 한팀과 함께 우리 방에서 술을 먹기로 했다. 한국 라면을 파는 곳이 있다해서 출출하던 탓에 건배를
하며 새벽 늦게 까지 축배를 들었다. 이렇게 만난게 인연인듯 싶어 서로 대화를 나누며 아쉬운 여행을 마감했다. 아침에서야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아직도 밤이였다. 나는 창가에 앉아 홍콩에 야경을 바라보며 신혼에 여행을 마지막으로 앞으로에 계획을 세우기로 했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음에 또다른 여행을 준비하기로 했다.
수영장이 보이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일정을 좀 변경해서 아침부터 서둘렀다.
간곳에
명칭을 잘 모르겠지만 그곳엔 홍콩 시민들이 평일에도 불구하고 많이 있었다. 향을 피워서 온데간데 향냄새가 자욱 했다. 가져온 물건을 정성스레
제사를 지내는것 같았다. TV에서 여러본 보긴 했었다. 한국과 달라서 어색한건 있지만 그나라 문화이니 조심스레 지켜 보았다.
그 다음
코스는 화장실로 유명하다는 곳을 가게 되었다.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막상 보니깐 너무나 신기했다. 온통 금으로 만든 곳에서 우린 3달러 기념
사진을 이었다. 세상에 이런곳도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 홍콩에 일정이 바빠서 바로 시내구경 2층짜리 버스를 탔다. 막상
타보니깐 2층이 너무나 무서웠다. 이런곳도 타보다니 놀란 마음을 쓰다보며 여기 저기 홍콩에 거리를 구경했다.
한국에 명동 거리를 보는것
같았다. 버스 종착역에 내려서 바로 유람선을 탔다. 거리는 짧은데 이곳에
와서 한번 타보고 가야지 하는 마음에 뛰다시피 배에 올랐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우리는 열심히 사진을 담았다. 홍콩에 식사는 기름끼가 제일 적은 요리로 맛을 보았다. 먹을 만하게 우리가 자주 접하는
요리라 맛이 있었다. 이렇게 우리에 5박 6일 일정이 끝났다. 내가 생각한거 모두다 기록할순 없다. 오히려 내가 말하지 못한 말들이 더 소중하고
아름답다. 비록 짧은 여정이였지만 행복했다.
이 기분 그대로 우리에게도 늘 기쁘고 밝은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을 잠깐 동안
만났다.
이 만남으로 친해진 사람과 오래도록 만났으면 한다. 지금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나는 가끔은 떠나고 싶다.
다음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세계 일주를 해보고 싶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진다. 이 즐거운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걸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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