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후 옷을 갈아입고 인도네시아식 부페를 먹고 그림마을, 은세공마을, 폴로매장, 토산품매장에 들러 선물도 사고 그중 아로마오일, 비누, 향초,
나무로만든 과일 접시가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쇼핑좋아하는 우리색시는 들르는 곳마다 이것저것 사대더군요. 은세공 마을에서 산 귀걸이는 한 시간
걸고 있던게 답니다. --
암튼 우리색시가 마지막 날에도 일정에 3시간 반이나 있는 스파를 지금 당장 또 받고 싶다길래 승희씨커플에게
양해를 구하고 넷이서 함께 시내의 스파 샾으로 향했습니다.
커플들 끼리 한방에서 받는 건데 난생 처음 맛사지를 받으니 향기도 좋고
래프팅으로 힘든 피곤도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픈 우리색시가 원하는건데 뭔들 못하겠습니까마는 깜장색의 야릇한 팬티는
무지난감하더군요.
색시덕에 피부가 호강 좀 하고 고대하던 짐바란 씨푸드를 먹으러 갔습니다.
바닷가 멀리 포시즌의 불빛을 보며 먹는
씨푸드는 소문대로 역시 맛있었습니다.
승희씨커플이 쇼핑에서 산 두리안이라는 과일도 넘넘 맛있엇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울색시 다 먹으랬더니
억지로 저에게 포크 한가득 물리 더군요 .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두려운 두리안...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빌라로 돌아와 풀에서 놀다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자유일정이라 리츠칼튼을 여기저기돌며 꾸부비치에 가서 놀다 캔들라이트 디너를 위해 오후에는 풀빌라 전용풀로 옮겨
놀았습니다. 리츠칼튼가시는 분들 버기불러 꾸부비치에 꼭 가보세요.
풀빌라 전용풀 바로 옆이 우리빌라 였는데 정원에 우리의 디너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리츠칼튼 직원들이 보였습니다.
드디어 6시30분. 예약해둔 시간이 다돼 빌라로 돌아오니 정원에 가득놓인 캔들, 하얀식탁과
의자, 꽃목걸이, 꽃으로 수놓아진 하트. 우리색시 어느새 엘레강스한 드레스로 갈아 입고 감탄한 얼굴로 어쩔줄 몰라했습니다.4~5가지 풀코스
요리가 나오는데 맛있다기 보단 너무예쁘게 생겨 먹기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식사가 끝나자 2명의 싱어들이 기타를 메고 와서 허니문에 걸맞는
로맨틱송 'only you'를 들려주었습니다. 울색시는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더군요. 기분 좋은김에 10달러씩 팁으로 선사하고 'love me
tander'를 신청하여 들었습니다.
예쁜정원에 예쁜캐들, 예쁜식사와 너무나 예쁜울색시. 내년 결혼 기념일에도 꼭 와야지 생각을 하며 그날
저녁도 깊어가고있었습니다. 그날 밤에 풀옆 정자에 누워 하늘을 보니 별이 너무도 많이 떠 있었습니다. 낮에 햇볕이 쨍쨍 밤에는 비가와서 참좋다
생각했는데 그날밤에는 별도 떠주더군요. 이렇게 아름다운곳에 오게 되서 어찌나 좋은지 유난히 반짝이는 별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바로 빈땅이라
더군요. 우리는 너무너무 행복하게 그날도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7시쯤 파디에서 아침을 먹고 승희씨커플과 수마디를
만나 해양 스포츠를 하기위해 8시에 체크아웃을 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40분정도 지나 바닷가에 도착하여 파라셀링, 제트스키, 바나나보트를 타고
샤브샤브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토산품점에 들러서 코코넛오일과 올리브비누, 일랑일랑오일을 사고 (이오일은 반드시 사오세요)그랜드 발리 비치로
스파를 하러갔습니다. 그제보다 한층 업그래이드된 스파를 받고 서울가든이란 한식당에서 생각보다 괜찮은 해물탕을 먹고 발리 공항으로 이동 수마디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볼때마다 보고싶은, 함께 예쁜추억을 만들어준 지연씨커플 승희씨커플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울색시 매일 얘기합니다. 친절에 푹담궜다 뺀것같은 리츠칼튼직원들, 특히 로니의 환한 미소가 눈에 선하다고
멋진 여행에
신경 써주신 이현정대리님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울색시 데리고 꼭 발리로 여행갈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