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결혼식 당일
무진장 피곤한 날이었다. 피로연을 하지 않았음에도
여기저기 불려 다니느라 피곤이 누적되었고, 다른 대부분의 신혼 부부들과 마찬가지로
식사할 시간이 없어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이런 채로 신혼여행을 출발하는 것은
비극이 되었을 것이다. 내일 늦게 출발한다는 안도감으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제1일 25일 신혼 여행 출발
발리로 가는 비행기는 저녁 8시 5분이다. 우리의 날개
대한항공을 타고 출발하게 되었다.
알다시피 티켓팅(좌석배치)은 사전에 빨리 하면 할수록
좋은 자리를 배정받게 된다. 그와 함께 발리에서 만난 몇몇 커플들의 경우 여행사에서
발리로 가는 직항이 없다며 홍콩을 경유하는 일정으로 진행해 일정이 무척 빡빡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분명 대한항공에서 발리까지 출발하는 직항이 있으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발리(댄파사)로 갈 때는 대한항공 저녁편 직항을 이용토록
하자.
비행시간 3시간 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티켓팅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한 뒤에, 면세점으로 들어갔다. 참고로 일반 물품들 즉 선물류는
발리에서 사는 것 보다 인천에서 사는 것이 더 낫다. 일단 매장의 크기 면에서 비교할
수 없다. 몇몇 술 종류와 화장품의 경우 덤으로 주는 것이 발리가 더 나은 부분이
있고, 공예품과 커피, 차 등은 발리에서 사면 되지만 그 외에 대부분은 인천 공항
면세점이 낫다. 즉 여행 출발 수일 전 1차로 명동 롯데 면세점 등을 통해 사전 쇼핑을
하고, 2차로 출국 전 인천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마지막으로 발리에서 귀국 전
면세점 쇼핑으로 3차 쇼핑을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우리 커플도 대부분 선물을 사는데
소비했지만 어쨌든 쇼핑을 하게 되면 시간이 무척 빠르게 흘러간다. 바람처럼 시간이
흘러 어느덧 양손은 무겁게 되어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발리까지는 대략 6시간
정도 소요되며, 식사는 한번 하게 된다.
TIP:
(1) 출발하기 전 발리의
날씨를 파악하고, 옷을 준비하자.
(2) 날씨가 약간 습하므로 면으로 된 옷이
좋으며, 반바지와 슬리퍼 등은 필수로 챙기자.
(3) 면세점은 사전에 들리면 좋다.
서울 롯데 면세점 등을 들려 미리 선물과 여자들이 좋아하는 쇼핑을 하도록 하자.
(4)
공항에는 2-3시간 전에 도착해서 사전에 티켓팅을 하도록 하고, 이후 면세점을 다시
한번 들리도록 한다.
(5) 너무 많은 옷을 가져가기보다는 짧은 옷 3-4벌, 긴옷
한 벌, 우산 등을 챙겨가면 도움이 된다.
(6) 발리의 경우 모기가 많을 수 있으므로
몸에 뿌리는 모기약, 벌레 물렸을 때 바르는 약, 그밖에 선크림 등을 챙기면 도움이
된다.
(7) 공항 면세점이나 기내 판매 등을 통해 와인 등을 하나 사가면 나중에
분위기 있는 밤을 연출할 수 있다.
(8) 기내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들은 스튜어디스에게
부탁해 사전 주문한 뒤에 나중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받아보도록 하자.
제2일 26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발리로 열심히 날아가는 도중
신혼여행의 하루가 지나버렸다. 허무하기 그지없지만 어쩌랴.. 이러기에 되도록 가까운
곳으로 신혼 여행을 가는 것이 좋으리라. 댄파사(발리)도 그래서 선택한 케이스이다.
몇몇 신혼 여행지의 경우 도착 후 다시 경비행기로 몇 시간씩 들어가야 하는 곳도
있다고 하니.. 신중히 생각해 볼 부분이다.
드디어 발리에 도착
발리 도착 시간은 새벽 01:55 분
발리 도착 시에 주의할 점에서 누누이 들었던 것이
바로 ‘발리 공항에서 짐을 낚아채가는 포터들을 주의하라!’ 였다. 몇 m 안 되는
거리를 다짜고짜 짐을 들어주고, 팁을 요구한다는 그들. 때문에 짐을 찾고 나서부터
필자는 짐을 단단히 들고 게이트를 나섰다. 게이트를 나서면 현지 가이드들이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잔뜩 서있다. 긴장하지 말고, 자신의 커플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든 가이드를 찾아보자. 찾았으면 손을 흔들어주고, 인사를 나누도록 하자. 가이드가
먼저 꽃을 걸어주고, 반갑게 인사를 해준다. 새벽임에도 잠도 못 자고 나온 가이드가
고마운 마음이 든다.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약간 긴장되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말자..
공항에서 여행의 출발을 알리는 사진을 몇 방 찍고, 가이드와도 통성명을 하고 이름을
불러보자. 우리 가이드의 이름은 바로 ‘꼬막’ 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 이름과
비슷한 ‘꼬막’ 한국어가 아주 능숙 치는 않아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한 친구.
순박한 눈을 가지고 있는 친구였다. 현지 가이드인 꼬막과 운전을 담당할 운전사(이름이
어려워서 기억이 안 난다.) 이 둘과 미츠비시에서 나온 봉고 차량 이것이 우리의
발리에서의 함께할 친구들이었다. 도착 후 당연히 가야 할 곳은 바로 ‘리츠칼튼’
리조트다. 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편안한 마음으로
발리의 새벽 공기를 맡으며 이동해 보자.
TIP: 발리 도착 시에 각각 25불씩
50불의 비자 발급 비용이 필요하니 50불의 깨끗한 달러를 준비해둘 것.(더러우면
위폐로 의심 받는다.)
TIP: 혹시나 발리 공항에서
나설 때 짐을 나꿔 챌지 모르는 포터들을 조심할 것.
우리의 모든 일정을 책임지고 함께해준 Mr.꼬막~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이동하며, 차근차근 일정을 설명해주고 있다.
도착하면 받게 되는 과일 바구니. 다양한 과일들이 들어있다.
하지만.. 여행 내내
너무 먹을 것이 많아서 한번도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다. 심지어 마트에서 산 망고마저도 나중에 가이드를 선물로 모두 주고 되돌아왔다.
TIP: 과일 바구니는 나중에 먹을 때 뜯어보면 된다.
TIP: 과일은 올 때 사온 와인과 먹으면 좋다. 과도(칼) 등은 데스크에서 빌릴
것
웨딩 투어넷(바캉스 클럽)에서 제공하는 음료백,(참고로 웨딩투어넷과 바캉스 클럽은
같은 회사) 안에는 발리에서 가장 유명하지만 별로 맛없는 ‘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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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EN-US> 맥주를 비롯하여 다양한 음료수가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