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발리/ 홍콩 (4+2 박),, 리츠칼튼 클리프 풀빌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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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주 | 등록일 | 2005-10-27 |
늦은 나이에 아~이사람이닷!! 점찍고 그 힘든 결혼이라는 관문을 통과하여 꿈만같던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벌써 2주가 갔네여..^^
신혼여행장소와 여행사는 모두 남편이 알아서 정했는데 결론을 말씀드리면 짜자잔~~100점만점에 99점입니다~ 1점은 왜 깍였는지 차차 맒씀 드릴께여~~ 저희는 9월3일 토요일 1시 반 예식이어서 토요일 출국 하는 홍콩을 경유하는 6박 7일 코스로( 원래는 홍콩1박+발리3박+홍콩1박이었는데 리츠칼튼 클리프빌라의 명성을 익히 들어 남편이 발리에서 1박을 추가했죠) 신행을 다녀왔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인 여행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끝난 는 지도 모르게 식이 끝난 후 비행기 시간에 쫓겨 아우성치는 친구들을 뒤로 한 채 우리부부는 그렇게 인천공항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창가로 스쳐지나가는 풍경들이 마치 전쟁을 치루고 나서의 편안함이라고나 할까..아뭏든 너무나 고요한..아무런 사심이 없이 그렇게 평온 할수가 없더군요..더불어 옆에서 지긋이 눈을 감고 있는 남편을 바라보며 무한한 사랑을 느끼던 그순간..!! 남편이 던진 한마디!! 야...사발면은 샀냐?.....밤에 먹어야 하는데....음............완전 깨더군여...그러나 사랑하는 서방님이기에 이렇게 달랬죠...공항에서 사주께여~~ 남편 왈 까먹지 마라...흠흠.... 속으로 다짐했습니다...니가 시방 나를 잘 모르는 가 본디....신혼여행서 사발면 찾다가 평생 사발면만 먹는 사람도 있다더라..두고 보란께!! 남편은 정말 공항에서 사발면을 사더군요...하지만 끝내 먹지 못하고 호텔에 버리고 왔답니다!! 하하..먹을 틈을 주지 않았으니깐요..^^ 저녁 8시 비행기로 어찌어찌 홍콩에 도착하니 저녁 11시가 다되더군여... 홍콩의 날씨는 너무나 덥고 습도가 높아서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 느낌 이었구요,.잠시만 야외에서 걸어도 땀인지 물기인지 모를 정도로 사우나를 하게 되더라구요.. 공항에서 모인 신혼부부는 총 10쌍정도..약간은 지친 표정들이었습니다. 당연히 힘들죠..긴장도 풀리고...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약 40여분정도 소요되었는데 습도가 너무 높아서 버스의 창가로 마치 비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홍콩하면 야경인데 호텔가는 길에는 특별히 인상적인 경관은 없더군요. 돌아오는 일정에 구룡반도 홍콩야경관광 일정이 있어 아쉬움을 삼킨 체 일단 훗날을 기약했습니다. 호텔은 비교적 깨끗 했구여, 밤에는 너무 늦은 관계로 특별한 일정 없이 자유시간 후(호텔근처 편의점 쇼핑..^^) 취침~피곤해서 잠만.... 눈떠보니 날씨는 우울했지만 발리로 떠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콩당 콩당 ..아침은 뷔페였는데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정말 맛있었어요.. 홍콩공항에 도착하여 드디어 발리행 비행기 탑승!! 4시간 거리였는데 비디오 보면서 가니 그리 긴 시간은 아니더군여..시간이 흘러 발리에 도착을 알리는 기장의 멘트와 더불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것이 발리구나 하는 느낌이....파란 잔디와 멀리보이는 바다..그리고 하늘 하늘한 야자수들..캬~ 들뜬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하자 느껴지는 남국의 향취...하지만 그 향취도 입국심사를 받는동안 박살이 나더군요.....인도네시아가 아직 발달하지 못한 나라여서인지는 몰라도 입국심사 라인이 단 4줄..밀려드는 각국의 여행객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게다가 한없이 떠들어데는 중국계 여행객 덕분에 거의 고막이 찢어질 지경이었습니다....입국심사 받고 나오는데만 2시간 30분이 걸렸어요..하지만 일단 공항을 나오니 타는 듯한 햇빛, 뜨거운 공기, 시원한 야자수를 보니 어느덧 마음은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이것이 평생을 기다려온 허니문이라는 건가!!... 가슴마져 벅차오르더군요...현지인 가이드와 바캉스클럽 발리지점 한국직원이 공항에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일랑일랑이라는 꽃으로 만든 환영꽃목걸이를 걸어주는데 향기가 너무 좋더군요..인도네시아 관광법상 자국민만이 여행 가이드가 가능해서 모든 가이드는 인도네시아 현지인인데 놀랄정도로 한국말을 잘하시더라구요.. 순전히 드라마보고 책보고 독학했다고 하시던데..암튼 한국내 사정도 어느정도 알고있고, 여행에 불편함은 없을것 같더군요..우선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울루왓뚜라는 힌두교사원에 들렀습니다...“발리에서 생긴일” 이라는 드라마 촬영장소로 유명하다던데 절벽 위에 사원이 위치하고 있어서 경치가 그만 이더라구여.. 다만 원숭이들이 너무 극성인지라, 모자, 안경, 귀걸이, 가방 등 뭐든지 훔쳐서 달아나는 통에 정신이 없었던것이 흠인데, 가이드분이 엄중 경고를 한 덕에 우리는 피해가 없었지만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한 서양인은 손지갑을 빼앗기는 바람에 현지인들에게 사정을 해서 원숭이와 먹을것으로 한참만에야 교환을 하더라구여... 가이드말로는 원숭이들이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렇데요..ㅎg 사원이 절벽위에 있고 또 석양이 질 무렵이어서 멋진 발리의 해안선을 배경으로 잊을 수 없는 멋진 사진한방 찍고 나니 배가 슬슬 고파 지더군여, 일정상 한국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삼겹살 정식을 먹는데 캬~딱 하루 김치를 못 먹었더니 가시가 돛일 것 같더니 한국밥맛을 보니 살 것 같더군요.. 단 쌀이 쪼금 길쭉하고 약간 푸석푸석했는데..그래도 꿀맛이었습니다.. 어느덧 석양은 지고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리츠칼튼호텔로 향하였습니다. 발리 시내는 거의 대부분이 편도 1차선이고요..자동차 값이 너무 비싸서 정말 부자가 아니면 탈 엄두를 못 낸다고 하더군요..대신 오토바이는 참 많았어요..하지만 오토바이마저도 만만지 않다고 하더라구요...그리고 참, 제가 살성이 왠만 하면 잘 타지 않는데 그 반나절만에 벌겋게 익을 정도로 햋살이 강해요. 썬크림은 떡칠을 해야 어느 정도 타는 걸 막으실 수 있을꺼에여.. 아무튼. 해가 완전히 저서야, 드디어 도착한 리츠칼튼호텔.... 로비에 도착하니 은은한 조명아래 여유로이 다니는 여행객들...마찬가지로 환영꽃다발과 환영 쥬스..상큼한 직원의 미소. 쿄쿄~좋더군요..저희는 1박은 오션뷰 이후 3박은 클리프 풀빌라로 예약되어 있어서 우선 오션뷰에 여장을 푸니...그 아늑함이란.....예쁜 침대와 꽃장식...창너머로 보이는 발리 해변..바닷가 불빛들.....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간단히 샤워를 하고 바로 나와서 호텔 이곳 저곳을 강아지마냥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다 보니 벌써 12시..눈꺼풀이 달라붙을 정도로 피곤이 밀려와서 다시 룸으로 들어와서 행복한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지요...여기까지가 발리 1박째입니다..^^ 다음날 아침...호텔 내에 메인풀장 옆의 식당“ ”에서 뷔페식으로 아침을 먹고 나니 (음식중에는 그 자리에서 조리해주는 오물렛이 가장 맛있었어요~~) 일정상 해양레포츠가 잡혀있었습니다..요트크루즈(약 1시간 30분 소요)후 바닷가에서 스노클링이랑 바나나 보트 등 해양레포츠를 하는 일정 이었는데 제가 원래 배멀미가 심해서 가이드 분에게 해양스포츠는 하고 싶은데 긴 시간동안 배를 탈 자신이 없다고 하니깐 현지 바캉스클럽직원분과 한참 통화 후 배를 타고 나가지 않는 30분거리의 다른 해변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일정을 바꿔주시더군요...단독 가이드 이라서기도, 저희를 먼저 배려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저희는 플라잉피쉬. 로켓보트. 스노클링. 페러세일링. 이렇게 총 4가지를 즐겼는데 이중 로켓보트를 제외하곤 다 재미 있었구요...개인적으로는 플라잉피쉬가 가장 스릴감있었습니다. 보트 뒤에 가오리처럼 생긴 튜브에 매달려서 보트가 속도를 내면 가오리가 붕~~ 떠여~ 바다위를 나는 듯한 착각이..^^ .. 스노클링은 처음 해봐서 처음엔 힘들었는데 적응이 되니깐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하지만 개인적으론 정말 깨끗하고 투명한 열대 해양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였지만, 바다 속에는 수족관에서 보던 파란물고기, 노란물고기등 열대거가 떼를지어 다니더군요.. 암튼 물위에 둥둥 떠다니며 바닷속을 들여다보니 마치 우주속에 들어온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스노클링도 물속에서 있는 것을 정말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강추입니다.~~ 여행을 통해 만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대체로 낙천적인 것 같았구여 각박하고 바빠 보이지 않아 좋더라구여.. 그리고 대부분 참 착해보였습니다...특히 해양레포츠집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신랑 안경 고정 줄을 즉석에서 고무줄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또 신랑 스노클링 할 때 쓸 물안경 돗수를 맞추기 위해서 3번이나 창고를 뒤지시더군요,,신랑 시력이 별로이거든여...아뭏든 감사 감사...덕분에 눈 나쁜 신랑이 편하게 바닷 속 경치를 구경했네요.. 약 2시간 정도? 해양레포츠를 즐긴 후 일정을 바꾼 관계로 시간이 남아서 우리는 인근 다른 해수욕장 방문하기로 했어요...그런데 가는 중간에 하이얐트 호텔이 있어서 무작정 들어가 사진도 찍고 수영장에서 음료수도 먹으며 수영도 하고 남의 호텔에서 더 신나게 놀았죠...^^ 하얏트 수영장도 참 좋더군요.. 리츠 메인풀보다 훨 크고 아기자기 해여~~ 시간을 보낸 후 드디어 드디어 풀빌라로 입성하는 순간이 다가왔습니다....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거실을 들어가는 순간..우~~~와...사진으로 수십 번 도 더 보았던 실내와 풀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더군요~~~~유~후...단아하면서도 세련된 가구들과 적절한 조명...높은 천장...환상적인 욕조..아담한 풀....그리고 아름다운 경치....캬!! 바로 이거였습니다....나도 모르게 눈물이..흐흑....그러나 기쁨도 잠시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보니 호텔직원 세 명이서 씨익 웃으며 입구에서 뭔가를 갈구하는 눈빛으로 저희를 보고 있더군요...이름하야 공포의 하우스 keeping!! 별로 할 것도 없는데 득달같이 몰려와서 이불 만지작 거리고는 뭐 불편한것 없냐고 물어보며....1불씩 팁을 헌납하게 하는 그들..그들의 습격은 그날부터 매일 이어졌습니다..... T.T.... 한참을 있으니 어느덧 해는 저물고, 그 유명하다는 짐바란 씨푸드 를 먹는 순간이 다가왔죠..호텔에서 차로 한 40분정도 가니 저 멀리서 생선 굽는 냄새와 연기가 자욱한 마을이 나타나더군요... 유명한 포씨즌 빌라가 보이는 긴 해안가에 백사장위에 한 500m 정도가 모두 씨푸드 음식점들로 가득 차 있는데 해안가에서 파도가 일렁대는 백사장에서 탁자를 놓고,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음식을 먹는 분위기가 정말 남달랐습니다...음식도 푸짐하고 매콤 한 것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았구요.. 완전히 해가 진 뒤에는 멀리보이는 고깃배와 긴 해안가를 가득매운 불빛들...그리고 절벽위의 포씨즌빌라의 불빛.. 아! 아름다운 밤입니다 라는 어느 여배우의 멘트가 절로 생각나더군요..주변에 사람만 없으면 가곡이라도 한곡 땡기고 싶더라니깐여~~ 암튼 낭만적인 식사 후 우리는 발리 시내의 마트에 가서 이것 저것 간단한 쇼핑을 한 후 호텔로 귀가..그렇게 꿈만 같던 2일째가 흘러가는걸 아쉬워하며 잠자리로 들었습니다...ㅎㅎ 3일째는 저희가 1박을 연장한 날로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리조트 내에서 쉬기로 하였습니다...오전 11시까지 늦잠을 푹 잔 후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맛있게 한 뒤 한국에서부터 공수해간 특수 물놀이기구( 아! 사진으로 못 보여드리는 것이 아쉽습니다만..)을 들고 메인 풀장으로 향했습니다.....절벽위에 풀이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수영장 끝 라인이 해안선 수평선과 맞닿은 것 처럼 보이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마구 첨벙거리며 놀지는 못하겠더군여...수영장내에 사람들은 자유롭게 선텐이나 책을 보며 자기도 하고 졸기도 하고.....근데 저희는 주로 물속에서..^^ 물놀이 튜브를 타며 신나게 약간은 천진하게 놀았죠...제가 보기에는 아마도 사람들이 우리를 부러워하지 않았나 싶어요...(순전히 제 생각) 수영 후에 이곳 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다가...다시 풀빌라로 돌아와 우리 전용풀에서 신랑이랑 또 한바탕 물장구를 치며 놀다보니 어느덧 5시.. 배가 고파지더군요...어제 가이드에게 미리 발리 전통식당에 안내해달라고 부탁해 놓았기에...함께 중심가에 있는 현지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일러서 그런지 300석이 넘는 큰 식당인데도 손님은 오로지 우리 테이블 뿐....편하더군요..사람이 없으니...시원하게 천장이 높고 뻥 뚤린 사방을 가진 식당이었는데 지붕에는 10m 짜리 대형 종이장식 잉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신랑은 해산물 요리를 시키고 저는 볶음밥을 시켰는데 나름대로 만족스럽더군요. 다만 피나콜라다를 후식으로 시켰는데...우웩~~~거의 보드카 수준이어서 한모금도 못 먹었어여... 다시 풀빌라로 들어오니 저녁 7시....우리는 빌라안의 풀옆에 작은 원두막 같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 나란히 누워서 열대 과일을 먹으며 저 멀리 보이는 해안선과 그 위에 펼쳐진 하늘을 보며 잠시 아무말도 없이 있었습니다...그때의 그 평안함이란.....옆에 있는 한 남자를 보면서..아 내가 결혼을 해서 신혼여행이란것을 왔구나...세삼 느끼게 되더군요. 신랑의 팔베게를 배고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는데...갑자기 “쿵” 하는 소리에 놀라 눈을 떠보니...캄캄한 하늘이 갑자기 밝아지면서 눈이 부셨습니다.. 신랑이 웃으며 조용히 하늘을 가리키더군요....형형색색 하늘을 수놓는 듯한 불꽃과 광채...!! 폭죽놀이였습니다.(아마 호텔에서 행사가 있었던것 같아여.) 하나 둘..다양한 모습과 색상을 띠며 때로는 아름답게,,때로는 한떨기 꽃처럼 관능적으로.. 퍼지는 불꽃을 보니 마치 우릴 축복해주는 세상 사람들의 선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 마져 들게 하더군요..... 폭죽놀이는 30여분 이상 지속된 후 아쉬움을 뒤로 한 체 끝이 났고 잠에서 깬 우리는 마트에서 사온 아로마 오일로 서로 오일 맛사지도 해주고 맥주도 조금 마시다가 늦게 늦게 잠들었답니다. 드디어 발리에서 4일째..오전에는 일정이 없어 푹 쉬고서 오후에 한국인들이 좋아한다는 폴로매장 방문쇼핑 및 전통시장 구경을 하였습니다..폴로매장 안에는 한국인들로 바글 바글 했구여, 물건은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아 신랑 니트랑 제 나시 티 하나 샀는데 한국에서보다 60%정도 저렴하더군요,,그런데 디자인은 아주 update한 것 같지는 않아 많이 사지는 않았습니다...전통공예품샾샵 들러 신랑이 죽어도 부메랑을 사겠다고 때를 써서 하나 사주고 나니 오후 해가 질 무렵이 됬고..다음 일정인 그랜드발리비치 호텔로 이동하여 아로마스파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사실 전 내심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일단 오일 냄새가 너무 싫어서 그다지 좋다는 느낌은 못 받았구여..30-40분 정도 안마 후 꽃잎이 떠있는 욕조에서 신랑이랑 차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나니 끝나더군요...기대가 커서인지 생각보다는 그저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어진 저녁식사는 발리의 이태원이라는 알람쿨쿨(맞나 모르겠네여) 해변가에 위치한 이태리 레스토랑에서였는데....호....거리의 분위기가 발리시내와는 완전히 다르더군요..생기가 넘치면서 약간은 세련된 맛도 있고여(발리시내와 비교해서요) 호주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서양인이 반이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인 이었어요.. 해안가에 위치한 식당인데 상당히 좋아 보였고요..가이드말로는 예약 없이는 먹을 수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하더라고요..노천 카페식으로 되어있구요 메뉴는 파스타였는데 당근 괭장히 맛있었습니다... 식사 후 신랑이랑 해안가를 거닐면서...가이드를 먼저 보내고 우리끼리 거리에서 구경하다가 택시타고 호텔로 갈까 하다가, 피곤하기도 하고 또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에 그냥 다시 호텔로 돌아왔어여..하지만 그 이국적인 거리풍경과 활기..볼거리등..암튼 많이 아쉬웠습니다..도회지적인 성향이 강한 분들이라면 기회가 되시면 가이드분하고 잘 얘기하셔서 그 거리에서 좀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노천 barr 나 클럽 등... 꿈만 같던 리조트에서의 4박이 지나고..어느덧 발리를 떠나야하는 날이 왔습니다.. 신랑과 저는 서운하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이었죠..인생에 있어 한번뿐인 신혼여행이 이렇게 끝나는 가 싶기도 하고...하나 인생에 있어 모든 일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우리는 마지막 한방울까지 풀빌라를 느끼기 위해 열심히 첨벙거리며 마지막까지 빌라에서 놀다가 check out을 하고 멋진, 그리고 신혼의 달콤한 추억이 담긴 리조트를 뒤로한 채 마지막 일정인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미소샵이라는 전통안마샵에서 1시간 정도 안마를 받았습니다. 차라리 이곳에서의 전통안마 1시간이 어제의 아로마스파보다 10배는 시원하고 좋더군여... 안마가 끝난 후 공항근처의 플래닛헐리우드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로 식사를 하고서 어느덧 정들었던 가이드, 그리고 신행의 추억이 담긴 발리와 작별해야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출국을 하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현지 가이드에게 팁을 주지 못했던 것인데..어차피 노팊 노옵션이지만...너무나 잘해주고 친절했는데....망설이다 그냥 보낸 점이 못내 아쉽다는 거죠....다음에 그를 또 보게 된다면 꼭 두배로 줘야겠습니다.. 발리에서 홍콩행 비행기를 타고 홍콩공항에 내려보니 저녁 9시정도..한국에서 발리의 경유지로 홍콩에 들어올때 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더군요..뭔가 허전하고 아쉽고... 전에 뵜던 그 가이드분을 다시 만나서 여러 팀과 합류하여 구룡반도로 향하여 그 멋있다는 홍콩의 야경을 보게 되었습니다..멋지더군요...홍콩 르와르영화를 보며 느꼈던 그 경치를 실제로 보니 느낌이 묘했습니다....신랑과 사진도 찍고 다른커플과 서로사진도 찍어줘가며 시간을 보내다 다시 이전에 묵었던 그 호텔로 돌아와서 여행에 쌓인 피로를 느끼며 취침... 어김없이 신혼여행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습니다...이제 모든 여행을 마치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네요...슬퍼라... 홍콩내 보석세일점과 대형쇼핑센터를 방문하여 쇼핑을 하는 일정이 있어 갔다가 60불짜리 신랑 목걸이 하나 사고 저는 시계를 하나 장만했죠... 심하진 않았지만 약간 의무적인듯한 쇼핑이 어색했지만 뭐 강매나 그런 것은 없었기에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음식점에서 푸짐한 백반을 먹고 나니..정말 속이 개운하더군요.. 거의 1주일동안 외국음식만 맛보다 먹는 한국김치. 불고기 정말 맛있엇습니다...^^ 비행기에 탑승 후 멀어지는 홍콩을 창밖으로 보며...약간의 서글픔을 느낀 건 어쩌면 이번 여행이 너무도 아름다웠기 때문일 겁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잠든 신랑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겠다고...그러기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저녁 11시..리무진버스를 기다리며 하늘을 보면서 크게 한번 마셔본 공기는 역시 고국의 맛 그대로였습니다...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서..암튼 두서없이 써내려간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끝으로 좋은 기획과 일정 그리고 적절한 가격으로 우리의 신행을 마련해준 바캉스 클럽의 이현정 대리님을 비롯한 직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만 여행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PS)여행 느낌 포인트 정리 1. 발리 풀빌라로 가실려면 일정을 빡빡하지 않게 여유있게 조절하시는 센스를~빌라에서 편하게 서로에게 충실할 시간을 가지심이....ㅎㅎ.. 2. 요트크루즈는 배멀미가 심하신 분은 일정을 잘 맞추시기를.. 상당한 시간을 배를 타야한데요~~ 3. 생각보다 모기나 벌레는 별로 없으니 너무 두려워마시길.. 4. 사발면등은 가져가지 마세요~먹을 시간도 없더이다~~ 5.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은 100점 만점에 99점.. 1점은 뭐냐고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발리에서 이동하는데 사용 됬던 차량이 좀 떨어지지 않았나 싶어서...승차감. 소음. 외관으라든지....처음에는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것 조차 너무 피곤하더라구요,,.나중에는 적응이 되었지만..호텔 로비에서 외국인들과 서로 차량을 기다리다보면 마치 빈부의 차를 느낄지경..?? 오바인가? 암튼 그것만 빼고는 모든점이 너무 너무 좋았어요~~~~ 6. 리츠칼튼에서 여기저기 이동할 때 타는 ‘부기’ 라는 조그만 전동차가 있는데요, 멀리가거나, 짐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팁은 않주어도 괜찮다네요.. 몰랐습니다. 풀빌라에서 아침식사하러 갈 때 타고도 꼭 줬는데, 아무도 않주는거 같아서.. 가이드한테 물어본겁니다.. 7. 이 정도면 저희가 알아본 바로는 가장 가격대비 만족도// 짱입니다... (저희는 정말 많이 알아봤었거든요..) 정말 후회 없으실 겁니다.. 한마디로 강추입니다.^^ 사진은요..1. 메인풀이요.. 지금 사진만 봐도 넘 좋아여.. 2. 클리프 풀비라 풀장이여.. 여기 사진은 거의 보지 못하구 왔거든요.. 넘 이쁘죠?? 3. 풀빌라, 방가로 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정말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이 넘 많은데, 3장만 올리는 것이 아쉽네요,, 풀빌라 내부 사진은 거의 많이 보셨을것 같아서 뺐어여.. 아참.. 클리프 빌라 로비가 정말 예뻐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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