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5/8~12] 신혼을 괴롭히는 야경과 마시고싶은 Poo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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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돈 | 등록일 | 2005-06-04 |
쉬는게 좋을까 노는게 좋을까? 비슷한 가격대의 풀빌라와 리조트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다가 어렵사리 정한 쉐라톤 라구나다. 풀빌라만이 제공할법한 강력한? 프라이버시 조건이 매력이긴 했지만, 사방이 담으로 쳐진 사각형의 하늘을 보는것에 만족하지 않았던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정리한다. 그 이상의 충분한 볼거리와 놀거리, 바로 이곳이 아니던가. 와이프도 본인과 함께 수영을 즐기는 터라, 큰 물에 내키는대로 달려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풀억세스. 우리에겐 테라스를 통해 물에 빠질 수 있다는 상황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 무더운 대낮은 물론 수중 조명이 꺼질 자정 한두시간 전까지 우리의 전세 풀장이다. 타 객실 안쪽으로까지 텀벙소리로 민폐를 끼치지 않을까 조심도 해보며.. 배타고 돌아다니는 크루즈를 스케줄에서 제외했다. 예전 호주 여행에서 반나절 넘는 리프 항해때, 멀미에게 기브업~ 해버려 고생했던 와이프 생각도 있었지만, 하루정도는 모든 스케줄을 제외하고 늘어지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일게다. 이 역시 나쁘지 않았던 선택. 리조트 내외에도 둘러볼 거리가 반나절 이상어치로 충분했다. 리조트 울타리 안쪽은 하나의 커다란 정원이며, 한국에서의 열대식물관 유리온실이다. 해변을 따라 걷는 산책은 어떠한가, 서쪽 방향으로 추측되는데 리조트 해변을 감싸듯 바다쪽을 향해 달린 땅줄기까지 걸어 들어가보면, 그리 크지않은 아담한 사원이다. 인적도 없어 둘 중 하나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걱정이 밀려올 정도로 휑하다. 오며가며 마주치는 상인들마다 말을 거는데, 모자따위를 팔려고 덤비는거다.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가격도 물어보지 않고 패스. Glass bottom 배를 타라고도 하는데, 날도 무덥고 어여 들어가 살태우기 놀이를 해야했기 때문에 역시 패스. 해진 다음 리조트의 야경 빛만 보는 카메라의 눈엔 또다른 세상이다. 눈부신 낮에 눈에 띄지 않았던, 조각상과 해변, 실외 커플베드?들이 아주 이쁘게 조명발을 받는다. 찍지 않고는 못배길 정도로 내내 눈앞에 아른거린다. 밤에 다들 어디가고 밖에 돌아다니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첫날 윤다훈(바캉스클럽측에 문의하시길) 가이드가 건네준 맥주 두캔을 들고 조명이 비치는 곳으로 나가보자. 바람이 시원하고 뽀얀 아치가 흐늘거리는 베드에 앉아 쨘! 해보자. 분위기도 쨘!하다. 기대했던 마지막날 래프팅시간, 목적지까지는 길이 꼬불거려 차바퀴로 두어시간 굴렀던듯 하다. 협곡 아래 래프팅 시발점은 밀크커피 빛 계곡물이 쏟아지는 폭포 아래서부터다. 험상굳은 가이드가 노로 물장난을 쳐대니 귀엽다. 계곡 수량이 적은 시기였는지, 두세차례 짧막한 낙하를 제외하고는 안전하게 이국의 자연을 즐기는 컨셉이다. 폭포물과 섞인 박쥐똥도 맞아보자. 래프팅다운 가공할 스릴을 원한다면 큰 비가 그친 직후 우리나라 내린천을 찾아가 보시라. 우리나랏돈 1,000원에 거기 사람들은 환호하는가보다. 여행 지침서들이 일러주는대로 매너팁은 10,000루피아 또는 1달러씩 쓰는데, 별로 아깝지 않다. 토탈 해봐야 3~4만원 안짝 쓰고 온다. 사람끼리 인정이라는게 있다고 며칠을 함께해 준 가이드한테도 매정하게 빈손 흔들기 참 곤란할 것이다. 표정을 보면, 그는 항상 웃느라 자기는 윤다훈이라 하지만 눈가에 주름은 영화배우 안성기다. 인상깊게 친절했다. 3박5일이라지만, 3시간 5분처럼 짧게 느껴진다. 그 기간 발리의 하늘은 귀국하는 우리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려 그렇게 푸르렀나보다. 사진들은 http://gizmo.co.kr (개인블로그) 에서~ (이곳에 사진이 잘 안올라가네요) 그밖에 호주여행 준비하실분들은 같은곳에 있는 호주여행기 찍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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