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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리 리츠칼튼 4박5일
글쓴이 태***애 등록일 2005-06-02
 
안녕하세요~
4월 23일 결혼한 김태완 장영애 커플입니다.
다른 분들께서 워낙 자세하고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신데다
발리행이라면 일정은 비슷한것 같아서 저희가 느낀 tip 위주로 적겠습니다.

저희는 아침비행기로 싱가폴 경유왕복으로 다녀왔구요.
3박 5일 일정에 하루를 자유시간으로 추가한 4박5일 일정이었습니다.
하루 더 추가할걸 하는 후회도 좀 했습니다. 생각외로 자유시간이 부족했어요 ^^
(4박 6일이라고는 해도 6일째는 아침 7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니까
일정에 포함시킨다는게 무의미하죠)

신행지 선정에서부터 여행업체 선정 일정비교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가격이 좀 괜찮으면 떠나는 그날까지도 마음이 좀 안놓이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바캉스클럽을 선택한건 잘한것 같습니다~ 만족해요.
관광의 목적없이 휴양으로 다녀오실 계획이시라면 발리 괜찮은것 같구요.
단, 깨끗한 환경이나 쇼핑을 원하신다면 다른 곳이 나을듯 하네요. ^^

1. 발리공항에서 주의 (우리같은 바보가 또 있을까마는..--)
짐찾을때 옆에서 마치 세관직원이나 경찰처럼 보이는 제복입은 사람이
자연스레 짐 들어주려하는거 당연히 거절하셔야 한다는건 익히 아실테구요..^^
그보다!!
저희는 둘다 시계를 시내면세에서 구입해서 출발 당일 인천공항에서 찾았습니다.
1인당 400$ 정도 가격이었구요. 그런데 짐을 다 부친 상태여서 딱히 넣을 가방이 없어
시계 찾을때 넣어준 영수증이 붙어있는 비닐백을 그대로 들고 발리까지 갔죠.
(우리나라로 돌아올때 인천공항 세관에서만 검사를 하는줄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발리공항에 도착해 기쁜 맘으로 나가려는데
그 비닐백의 영수증 금액을 보고는 허용금액이 초과됐다고 세금을 내라고..
자기 나라는 들어올때도 일인당 250$이 넘으면 무조건 세금을 부과한다고..
그런 얘기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어서 실갱이를 좀 하다가
일행 커플과 가이드가 기다릴것 같아서
황당한 마음으로 세금을 30$ 물고 나왔습니다. 어찌나 바보같고 기분이 상하던지..
(그냥 그 세관직원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 같더라구요.
뭔가 사인을 한것도 아니고 사무실도 아주.. 시스템이 엉망인것 같았어요.)

2. 신행지에 대한 자료수집
해외여행을 여러번 해보셨거나 가이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실만한 성격이 아니시라면
인터넷에 널린 후기나 또는 여행사를 통해 사전정보를 얻으세요.
같은 일정에 똑같이 움직이더라도, 더 많이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것 같습니다.
호텔직원에게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호텔내부도 여기저기 둘러보고 그러는게 좋습니다.
당연한 거지만, 영어를 잘 하시면 훨씬 좋겠죠?
호텔 직원들이 간혹 발리발음이 섞인 영어발음이라 빨리 말하면 전달이..^^

3. 웬만하면 일정은 최대한 느슨하게..
저희는 4대 옵션중에 크루즈도 빼고갔고
하루는 아예 자유시간으로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유시간이 부족했던게 아쉬웠습니다.
신랑은 가기전부터 자유시간이 넘 많아서 무료할까 걱정했는데
돌아오면서는, 딱 하루 풀빌라에서 원없이 놀고싶다고 했으니까요..^^
물론, 기본적으로 바캉스클럽은 타 여행사에 비해 일정이 빡빡하지 않은것 같아 좋습니다~
그래도 일행커플과 함께 다니기때문에 꼭 자기 생각과 계획대로 움직이지는 못하거든요.
함께 차를 타고 같이 다니는데
애초에 없는 일정이었으니까 우린 안가겠다 하고 따로 호텔로 데려달라 하기도 어렵고
택시타고 둘만 가는게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아요.
반대로, 우린 많이 나다니고 싶지만 일행과 의견이 잘 안맞으면 그것도 어려우니까..
일행커플과 취향이 비슷하면 금상첨화겠네요! ^^

4. 쇼핑할때~
일단 쇼핑은, 일정표에는 포함되어 있지않고
이동시에 짬나는 시간에 경유하면서 몇군데를 들르게 되어있어요.
더 가고싶은 곳이 있으면 가이드에게 얘기하면 조절 가능하구요.
저희는 폴로 매장에서 일명 폴로티를 6장을 구입했습니다.
발리에선 유일하게 오리지날 매장이라 해서..
거의가 선물용이었고 한장은 마침 가져간 반팔티가 부족해서
다음날 신랑이 입으려고 한장을 꺼냈는데..
팔 한쪽이 가위로 잘린듯하게 튿어져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것도 다 꺼내 비교해보니 이래저래 상품이 좀.. 엉망이었어요..-.-
결국 다음날 가서 모두 환불처리 했습니다. 쉽지는 않았지요..
'일랑일랑' 이라는 향수를 안사온게 지금도 맘에 걸리네요.
수공예마을에서 산 열쇠고리 밖에는..(개인적으로 열쇠고리가 제일 맘에 들어요)
커피와 자바티 조그마한걸 샀는데 튿어보니까 달랑 티백 두개~ ㅋㅋ
혹시 친구들에게 작은 선물 하실거면 열쇠고리 이쁜거 여러개 사오세요.. ^^

암튼.. 폴로매장 주의하시구요~
발리 시내에서 쇼핑한다는건 생각보다 별로였던것 같구요.
현지품 외에는 한국에서 면세 이용해서 사는게 훨씬 나을듯^^

5. 추천 일정
저희는 옵션이 많지 않았는데도 호텔 내부 구경이나 시설 이용을 별로 못했어요.
부지런히 움직였어야 하는데..^^:
그리고 클리프 풀빌라는 워낙 좋다는얘길 들어서인지 생각보다는 풀이 작아서
프런트에 전화해서 클리프 맞냐고 두어번 확인을 했다는.. ㅡ.ㅡ
그래도 다시 가라면 2박은 오션뷰룸으로 하면서 적당히 돌아다니고
2박은 풀빌라에서 원없이 놀고 호텔 구경하면서 쉴것 같습니다.
저희가 제일 좋았던건 '아쿠아토닉풀' 이에요. 한번 해보실만 해요 ^^
래프팅은 물이 좀 X물인데.. 그래도 해보시공.. 중간에 박쥐똥냄새가...ㅎㅎ
스파맛사지나 안마는 일행분들도 만족도가 아주 높은것 같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저는 전통안마가 괜찮았어요. 신랑은 별 느낌이 없었다는데..
저는 체구가 작아서인지 힘이 팍팍 들어갔나봐요 -.-+ 시원했어요~
스파맛사지는 쉽게 말해 스크럽제로 때를 밀어주는.. 그리고 오일로 마무리.
좀 민망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피부가 보들보들해져서.. ^^
원숭이 사원에서 조심~!
신랑이 시력이 안좋아서 안경을 끼고있었는데 계속 조심을 했었거든요.
근데 순간적으로 채가더라구요. 눈 바로 밑에 긁혀서 약 바르고 왔습니다.
그러다 눈이라도 살짝 손톱에 찔렸으면 정말 큰일이잖아요..-_-
혹시 몰라 감염이나 흉터에 대한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 일주일정도 지나 나았어요.
원숭이 사원은 원숭이 구경보다는,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바다가.. 절경이 볼만합니다.
올린 사진 중에 있어요 ^^

6. 음식
호텔에 묶으실 경우,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뷔페식으로 먹는데요.
'사미사미'보다는 '파디'가 좀더 깔끔하고 나았습니다.
풀빌라에서는 위의 두 레스토랑과 풀빌라 전용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는데
어쩌다보니 아침은 거기서 먹어보질 못하고,
자유일정이었던 날 분위기좀 내보자고 저녁을 풀빌라 전용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요.
스테이크와 씨푸드 어쩌고-.-와 샐러드를 먹었는데
현지 물가로 따진다면 정~~말 비싸구요. (total 약 70$)
거기까지 가서 그런거 드시는건.. 비추..
짐바란 씨푸드를 한번 더 드시는게 훨~ 나을듯.. ^^
개인적으로, 차라리 돌아와서 양가 인사드리고 이래저래 바쁜시간 지나고나서
오붓하게 베니건스나 TGI가서 먹는게 낫겠단 생각이..^^
저는 짐바란 씨푸드와 헐리웃 레스토랑이 괜찮았어요. 헐리웃에선 가이드분께 물어보시면
추천을 해주세요. 뭐만 빼고 먹으라고..
아참, 저희는 싱가폴항공을 이용했구요.
기내식은 대체로 괜찮았는데.. 여러끼를 먹다보니 나중엔 좀 질려서..^^
돌아오는 서울행이 비행기 내부시설도 그렇고 기내식도 그렇고 제일 좋았습니다.

7. 기타
*카메라 삼각대를 신랑이 챙기기로 했는데 그걸 깜빡해서..
풍경이 이쁜데, 매번 부탁하기도 그렇고~ 사진 많이 남기시고 싶은 분들은 꼭 챙기세요 ^^

*래프팅 하러갈때 편한 신발 신으세요~ 차타고 산으로 올라가서 계단으로 꽤 내려가거든요.
끝나고나면 그 길을 다시 올라가야하니까..
아, 물이 좀 더러워서인지 샤워시설이 갖춰져있어요.
갈아입을 옷 챙기셔서 뽀송뽀송하게 다니세요~ 저희는.. 더럽게 다녔답니다.. ㅡ.ㅡㅋ

*1달러짜리는 여유있게 준비
쓰기나름이고 개인차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Tip이 들어가니까 여유있게 준비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만약 부족하면 호텔 프런트에서도 교환이 가능하니까 이용하시구요. ^^

*생수는 필히 지참
더운 기후에 돌아다니다보면 갈증이 나는데요.
식당에 가면 우리나라처럼 기본적으로 물이 나오는게 아니고
간혹 물값도 따로 지불해야되거든요. 그리고 래프팅 후에 먹는 발리뷔페의 경우는
물이 있는데.. 왠지 위생상태가 좀..
그러니까 호텔에서 방에 보충해주는 물을 가지고 다니시구요.
부족하면 호텔 프런트에 가서 물좀 달라 하시면 됩니다. ^^

*좀 아쉬웠던게
그래도 신행인데.. 일행분들과 다니다보니
단둘이 오붓하게 밥먹기가 힘들다는 느낌이 좀 들었어요.
특히 짐바란씨푸드 먹을때, 해변가에 테이블이 있고 촛불도 은은하고 좋아서
그런 분위기에서 한번쯤 오붓하고 편안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다같이 있으니까 그건 좀 어렵거든요..
아마 서로 다들 그랬을것 같아요..
이건 바캉스클럽에서 미리 생각해주시면 더 좋겠구요..
그게 안되면, 원하시는 경우에 가이드분께 미리 살짝 귀뜸을 하세요..^^

해외여행도 처음인데다 막연히 약간의 걱정을 했었는데
아무탈 없이 편안하게 잘 다녀와서 만족스럽구요.
마지막까지 정말 친절하게 챙겨주신 바캉스클럽에 감사드리구요.
항상 편하게 웃는 얼굴로 대해주신 현지 가이드 아스타와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번창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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