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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리 아힘사 4박6일 다녀왔슴다~~~(1)
글쓴이 이*****진 등록일 2005-06-01
 
4월23일 늦은 예식시간 관계로 당일 출발을 못한 우리들...
4월 24일 꼭두새벽에(새벽4시) 일어나 졸린 눈 비비며 준비물 재확인하고
(무지하게 착한)오빠 후배의 도움으로 인천공항 무사히 도착!!
그러나 너무 일찍 도착한 관계로 이리저리 방황하다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때우고 7시 약속장소로 가니 듬직하게(^^;) 생기신 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이런저런 친절한 설명을 들은후
우리는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을 확인하러 갔습니다.
이사람 저사람 부탁한 물건에 양가 선물에 이것만 한보따리더군요...
맘약한 오빠는 벌써부터 걱정을 하고...
뭐 걸리면 벌금내지 하는 대범(??)한 모습을 보이며 싱가폴행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타고보니 좌석은 입구 바로 뒤쪽자리. 앞에 걸리적거리는 의자가 없으니
다리 쭈욱 펴고 편하게 싱가폴까지 도착!!!
내리니 더운 열기가 후욱 밀려들더군요...
비행기를 갈아타야 되니 말안통하는 이국땅에서 약간 불안하기도하던 차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모국어!! 역시 발리가시는 분들 아~~~주 많더군요..
데스크에서 짧은 영어로 물어보니 게이트번호 친절히 가르쳐주시고...
그제서야 맘이 가벼워지면서 공항둘러볼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창이공항은 그리 크지 않고 시설도 좀 오래된듯 보였어요...
역시 인천공항이 자~~알 지어졌군 하는 약간의 뿌듯함을 느끼며..
발리행 비행기를 갈아탔습니다...

발리행 비행기!!
싱가폴행과는 달리 한국어 하시는분 안계시더군요..
우리도 불완전한 영어발음.. 그쪽도 그다지 멋지지않은 영어발음..
이러니 한마디를 해도 여러번해야하는 불편함...
하지만 손짓을 쓰든 콩글리쉬를 하든 끝내 의사소통은 되더군요 ^^
그러니 영어에 자신없으신 분들 별걱정 안하셔도 무관할듯....

긴 여정끝에 도착한 발리!!
짐을 짊어지고 나서는데 짐검사하시는 분이 갑자기
제 앞을 가로막더군요... 덜컹~~
안그래도 물건을 많이 사서 불안했는데 갑자기 짐가방을
유심히 바라보며 잡으니 너무 놀랐어요..
알고보니 면세점 가방에 붙어있는 360불표딱지와 담배갑을 보고
잡으신거더군요... 일인당 250불까지라며 가방을 조사하는데
오빠가 다가와서 두명이 360불이니까 상관없다며 항변을 하더군요... (오빠 화팅~~!!)
그 와중에도 우수운것은 그 가방안에 들어있던 물건은 500불도 훨씬 넘었는데
단지 그 표에 적힌 금액만 보고 그냥 보내주는걸 보니..
좀 싱겁더군요(^^;).. 이 사람들 순진한건지.. 우리가 운이 좋은건지..

어쨌든 밖으로 나가보니 우리 이름을 든 순박하게 생긴 청년(?)이
웃으며 서있더군요...
부모님들께 전화해야 하는데....
후덥한 날씨에 오랜 비행으로 지치기도 하고 이것저것 피곤해서
일단은 쉬고싶다는 마음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신을 '와얀'이라고 소개하며 서툰 한국말로 우리에게 이것저것
설명하는것을 들으며 아힘사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벌써 어두운 밤!!
체크인하고 빌라로 들어서니 제가 가장 바라던 개인풀이 조명을
받으며 멋지게 자태를 드러내더군요!! 후후
오빠와 함께 간단하게 짐을 풀고 느끼한 기내식으로 지쳐버린 속을
달래기 위해 컵라면 하나 먹고 둘이서 첫날밤이고 뭐고 쓰러져 잠들어버렸습니다.. ㅠㅜ

실제적인 첫째날!!
오늘은 자유일정으로 아무생각없이 자고 일어나
한국으로 전화하려고 빌라내 전화로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더군요... 걱정하고 계실 부모님이 걱정도 되고
수십번을 시도했지만 아무리해도 안되더군요....
와얀에게 전화해 물어보니 우리가 건 방법이 맞는데
계속 연결이 안되는거예요... 결국 포기하고.. 아침을 먹었어요...(불효자들!!)
직접와서 차려주셨는데.. 우리가 환전할때 소액권이 없어서 팁을 못줬어요.
거기다 루피화로 환전도 안했지 뭐예요..(정말 대책없는 두사람!!)
미안함도 잠시 오빠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풀에서 시원하게 놀았습니다..
여행후기에서 읽은대로 수영장이 정말 깊더군요...
한쪽은 제 허리정도지만 끝쪽은 2m정도..
오빠가 위험하다고 깊은곳에서 못놀게했는데.. 오빠가 샤워하러 간사이
그쪽에서 놀다가 정말 거짓말안하고 빠져죽을뻔했습니다.. 흑흑
입으로 물은 들어오고 손에 잡히는건 없고 ...
순간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기적같은 힘이 솟아나서 겨우 살았답니다..
오빠는 암것두 모르고 와서는 왜그러느냐는데 쪽팔리기도 하고..
'오빠! 신혼여행와서 홀아비될뻔했어'라며 농담했지만...
십년감수했어요!! 꼭 수영배워야지 다짐!!!
인간이 참 간사해서 쫌있다가 또 좋다고 수영장에서 놀았답니다..(에구~~)
한참 놀다보니 식사시간 점심 먹고 또 놀다보니 맛사지해주러 오셨더군요..
전 약간 아픈듯했지만 오빠는 좋다데요..
우리는 피곤했는지 맛사지받다가 잠이 들어서 그분들이 깨워서 일어났어요..
2시간이나 지났더라구요...
올때 팁은 줄필요 없다고 들었지만 여기와서 보니
모두 순박하고 즐거운 얼굴로 우리를 대해주니 자연히
팁을 주고싶더군요... 문제는 우리가 10달러 이상 달러밖에 없다는것...
그냥 10달러 주고, 또 수영했습니다.... 히히
저녁은 캔들라이트 디너..
전 사실 무지하게 기대했습니다...
무슨 사진에서 보면 여기저기 무쟈게 촛불켜놓고
멋지게 식사하잖아요... 그런데 그런거 기대하시면 쬐금 실망할듯..
물론 수영장조명과 정원의 나무들과 빌라 모두가 어우러져서 멋지지만...
저녁식사후 우리는 냉장고안의 음료를 가지고 약간의 논쟁을 벌였어요...
전 올때 냉장고안에 음료가 각2병씩 공짜라고 생각했고 오빠는 그럴리가 없다는거죠
그래서 일정표를 자세히 읽어보니 ^^;
'와얀'이 우리 도착했을때 안겨줬던 음료뭉치에 들어있는거더군요...
결국 이것도 다 못먹었지만....
말안통하는 TV를 보다가 내일의 요트크루즈를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날도 아무일없이 자지는 않았겠죠??!!!

둘째날!!
기대하던 요트크루즈와 스노클링의 날...
8시에 출발해야 한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일찍 일어나
식사를 끝내고 와얀을 기다렸습니다...
전화때문에 계속 신경이 쓰여 또 전화해보고 또 실패!!
와얀과 요트크루즈를 위해서 출발!!!
입구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네들과 기념촬영 찰칵!!
크루즈 끝나고 오면 바로 주는데 2달러정도? 루피아가 없어서 와얀이
대신 내줬어요... 물론 나중에 3달러로 갚았어요...(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이사진 우리집 TV위에 놓여있죠!!
배타고 바로 멀미시작!! 와얀이 타기전에 멀미약줬는데 너무 늦게 먹었는지
가는 내내 울렁울렁 죽는줄 알았어요...
한 섬(?)에 도착하니 다른 인종의 여러 관광객들이 많은데...
한국인은 하나도 없더군요... 그 많던 신혼여행 커플은 다 어디로...??
아시아인은 일본인 커플 한쌍이 고작!
원래 스노쿨링은 오전일정이었는데 그날 바람이 너무 불어서
오후로 미루는게 나을것 같다고 해서 거기 있는 풀에서 놀다가
아일랜드식 점심을 먹었어요... 간만에 보는 밥!!
물론 풀풀 날라다니는 길쭉한 쌀이었지만 며칠간 느끼한 생선요리에
망고쥬스만 마셨더니 이것도 감지덕지 맛나게 먹었어요...
점심식사후 스노쿨링을 위해 작은 배를 타고 출발...
하지만 여전히 파도가 세서 조금 걱정이 되던차
옆에 앉은 독일남자가 어찌나 시끄럽게 떠드는지 독일말만 되면
한마디 해주고 싶었으나 영어도 짧으니 그냥 조용히 참았습니다.. (^^;)
도착해서 장비착용하고 용감하게 물로 뛰어든건 좋은데
또또또 죽을뻔했습니다...
글쎄 제 머리위로 배가 바람에 밀려 지나갔지 뭡니까???
이럴수가 있나요? 사람들 난리나고 저는 비몽사몽으로 배위로 끌러올려졌는데...
이거 물에서 놀지말라는건지... 쫌 쉬다가 그래도 스노쿨링 하러왔는데 하는맘에
다시 물로 풍덩!!
그런데 이럴수가 바람이 너무 세서 고기도 별로 없고 거기다
장비속으로 자꾸 물이 들어와서 숨을 못쉬겠는거예요..
거기다 파도에 밀려서 자꾸만 배에서 멀어지고... 도와달라고 손흔드는데
그사람들 저쪽으로 가버리더군요...
덜컥 무서운 맘이 들면서 필사적으로 헤엄쳤지만 자꾸만 멀어지는 배!!
역시 믿을 사람은 오빠밖에 없더군요... 오빠가 다가와서 저를 끌고 가는데
파도에 밀려 얼마 가지를 못하는거예요... 둘이서 낑낑거리는데
배 몰고 오셨던 분이 뛰어들어서 저를 뭐 끌듯이 끌고 겨우겨우 배위로 도착...
그런데 오빠는 저를 끌고 오느라 힘이 다 빠져 힘겹게 헤엄쳐서 한참후에 도착!!
둘은 힘빠져 그후 아무것도 못했답니다... ㅠㅠ
결국 다른 사람들도 파도가 세서 얼마못하고 철수했어요!
돌아오는 길에 또 멀미!!
저녁은 기다리던 짐바란 씨푸드!!
모든 사람이 극찬하는 맛을 보러 바닷가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연기!!
한국신혼부부는 모두 여기에 모여있더군요...
모래사장위에 테이블을 놓고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하는데
날이 어두워지니 더 멋있어요...
한 10분쯤 기다렸나?
한 상 거하게 차려지는 음식들..
랍스터, 크랩, 생선, 조개 오징어, 밥...
모두 너무너무 맛있고 좋아요... 둘이서 게걸스럽게
먹어치웠어요...
무슨 나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콤한 양념에 무친 나물을 밥과 함께 먹고
각종 해산물을 정신없이 먹고 나니 테이블위는 초토화됐더군요...
우리가 먹은거 맞아??! 오랜만에 먹는 진수성찬에 과식을 하고
사진 몇장 찍고 바다보며 분위기있게 음료수 마시고 행복해하며
빌라로 귀가!!
참참 아직도 전화를 못했어요... 걱정스런 마음에 오자마자
프런트로 가서 전화를 했어요... 한20번만에 언니핸드폰으로 겨우 연결!!
무지하게 욕듣고 변명하고 무사히 통화했지만 오빠집은 여전히 불통!!
알고보니 아힘사빌라는 001이 아니라 017로 국제전화를 해야되더군요...
여전히 걱정하며 할수없이 빌라로 돌아왔어요...
오늘도 무사히!!

셋째날!!
오늘은 자유일정이지만 한국음식이 너무 간절해 와얀에게 점심은
한국식당에 데려다 달라고 했어요...
약간은 허름한 한국식당 도착!
한국직통전화가 있어서 오빠가 얼른 집으로 전화!! 욕 무쟈게 듣고... 안도의 한숨!!
"한일관"이라는 간판을 넘어 들어가니 그렇게 그리던 한국음식냄새...
그러나 약간 실망! 김치찌게에 글쎄 쇠고기 넣어서 약간 이상한 맛의 찌게가
나왔더군요... 밑반찬은 그럭저럭 먹을만해서 얼른 한공기 먹어버리고
같이 딸려있는 상점에서 라면2개 컵라면4개 김치 단무지 구입!!
쫌 비싸지만 이거라도 없었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얼른 샀습니다..
식사후 와얀과 토산품 파는 상점으로 갔어요... 그래도 발리에 왔는데..
간단하지만 기념될만한걸 사고싶었거든요...
샤롱이라는 간단하게 몸에 두르는 천.. 해변에서 수영복위에 두루면 좋겠더군요
양쪽집 여인네들을 위해 6개 구입! 한국돈으로 환산하니 한개에 8천원정도
하더군요.. 별로 비싸지도 않은듯해서 쫌 많이 샀죠...
젓가락이나 장식품 같은것 몇개 사고 돌아와 좀 쉬다가...
어둑어둑해서 거리산책을 나섰는데.. 우리가 너무 늦게 나왔나??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 상점들도 많이 닫았고..
술집이나 식당들만 열려있어서 무서운 마음에 한10분 걷다가 도로 돌아와
버렸어요... 수영장에서 놀다가 또 다시 취침!!

내일 얘기와 사진은 2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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