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발리 까유마니스 누사두아(홍콩&발리 5박6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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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황*진 | 등록일 | 2005-05-27 |
★ 4/30 ★
4월 30일 결혼식을 하고 저녁 7시40분 비행기를 타고 홍콩엔 11시가 다 되서 도착했습니다.. 리갈에어포트호텔에 묵었는데 공항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고 규모가 꽤 큽니다.. (훗날 홍콩시내의 호텔 가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Room에 짐을 갖다 놓고 인천공항에서 산 전화카드를 들고 호텔 로비에 가서 서울로 전화를 시도.. 원터치로 된 버튼은 잘 눌리지도 않고 설명서가 부실해서 정말 어려웠습니다.. 다른 커플들은 시도하다 그냥 콜렉트콜로 했는데 전 30여분만에 통화했습니다.. 그리고 방에 올라 와서 수 십개의 머리핀을 뽑고 변장을 지우고 그냥 잠들었답니다..^^ 그나마 제가 했던 미용실이 내츄럴을 지향해 수 십개지 심한 곳은 100개가 넘어서 신랑들이 첨엔 분위기 있게 핀 뽑다가 나중엔 '니가 꽃꽃이냐!!' 이럼서 승질낸다는 얘기도..ㅎㅎ ★ 5/1 ★ 발리에 2시 넘어 도착해서 공항 앞에서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내리자마자 뜨거운 바람이 불어서 더웠지만 이내 차에 탔고 한국말도 좀 할 줄 아는 아주 착한 가이드를 만났답니다..(꼬망에게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에로영화의 고전인 <엠마누엘>의 촬영지라는 울루왓뚜사원에 먼저 갔는데 원숭이들이 썬글래스,모자,안경 등을 뺏어 간다고 해서 지레 겁먹었지만 그다지 많지도 않았고 별로 볼 건 없었습니다.. 양양비치도 양양비치가 보이는 풀빌라에 가서 음료수 마시고 풍경 보고 사진 찍는게 전부이므로 비슷한 일정으로 가시는 분들에게 울루왓뚜와 양양비치는 빼도 무방하고 그냥 바로 숙소에 가서 쉬시는게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진 좀 찍고 '서울가든'이라는 한식당에 가서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밑반찬은 쉣이었고 찌개만 그냥 저냥 먹을만 했습니다.. 갑자기 신랑이 빨리 먹고 나가자고 해서 뭘 봤나 싶었는데 나와서 하는 말이 천장에 도마뱀들이 노닐고 있었다는.. 누사두아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누사두아가 발리의 유명한 관광지 3곳 중 하나로 제주도로 치면 중문단지같은 곳이구요.. 실제로 고급리조트나 호텔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 이었습니다.. 거의 저녁 때 까유마니스 누사두아에 도착했습니다.. 10월에 날을 잡고 <발리에서 생긴 일>이란 드라마에 반해 블루포인트로 정했습니다.. 그러다 가입한 까페의 어느 분께서 올리신 까유마니스 캔들라이트디너에 반해 여행사에 견적을 받아놓고 12월에 예약하려고 했다가 컨펌이 안된단 청천벽력같은 소릴 들었답니다.. 일주일 동안 전 겁나게 우울했고 짜증도 내서 신랑한테 소리도 들었습니다..-_- 리츠칼튼 클리프빌라로 우선 잡고 계속 여행사를 귀찮게 했죠.. 그러다 1월 초에 가까스로 까유마니스를 계약했고 얼마나 신났는지 모릅니다.. 까유마니스에 와서 입이 딱 벌어진 신랑한테 무쟈게 칭찬 받았구요.. 너무도 만족스런 결정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까유마니스를 이용하면서 Laundry service(유료)도 받았는데 깔끔한 세탁은 물론 잘 다린 옷을 옷걸이에 걸어 가지고 옴은 물론 속옷과 티셔츠는 나무바구니에 담아 왔구요.. 레스토랑도 이용하고 룸서비스도 이용했는데 전 주로 나시고랭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미니바엔 콜라,환타,스프라이트,소다수가 8개씩 날마다 리필이 되구요.. 모기향과 뿌리는 모기약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발리의 모기는 아주 얍실해서 소리없이 날아와서 톡 쏘고 가기 때문에 나중에 가려워서 알게 됩니다.. 도마뱀은 본 적 없는데 지렁이가 좀..-_-; 저희 신랑 제가 소리 지름 달려와 지렁이 치웠습니다..ㅎㅎ 빌라 주변에 나무가 많았는데 나무도 설계의 하나인지 빌라를 가려주는 역할을 했구요.. 조명 하나 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낮보다 밤에 보는 빌라가 더 아름다웠습니다.. 빌라 뿐 만 아니라 외부시설 또한 거의 예술이구요.. 하나의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고 했는데 그 말씀이 딱 맞습니다.. ★ 5/2 ★ 빌라에서 아침을 먹고 베노아항구로 가서 배를 탔습니다.. 가이드가 한국인들이 많은 시간대를 피해서 거의 유럽과 북미 사람들과 약간의 일본사람들이었고 한국인은 저희밖에 없었습니다.. 2시간 동안 배를 타고 스노쿨링과 바나나보트를 타러 갔구요..(왕복 4시간 바다만 줄창 봅니다..-_-;) 전 물을 무서워해서 스노쿨링할 때 완전 스타일 다 구기고 지나가는 전세계인들의 외침을 들어야 했습니다.. "Are you OK?" "I'm OK!!(씨댕.. 그냥 지나가라..-_-;) 결국 안전요원 3명에게 질질 끌려서 배에 얹혀졌고 물놀이 좋아하시는 분 들에겐 아주 재미있지 않을까 싶네요..^^; 요트크루즈 일정을 마치고 짐바란비치에 갔습니다.. 워낙 푸짐하기로 유명하다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저희가 양이 많아서인지 생각보다 푸짐하진 않았다는..^^; 파리가 많을까봐 걱정하셨는데 저희 밥 먹으면서 파리 못 봤구요.. 대신 모기는 좀 물렸습니다.. 음식도 먹을만했고 악사들이 돌아 다니면서 팝송을 불러 주는데 저희 테이블에서도 불러 줘서 2달러 줬습니다.. 아주 로맨틱한 저녁이었고 옆테이블에 싸웠는지 썰렁한 부부도 팝송때문인지 나중에 어깨동무하고 나갔다는..^^ ★ 5/3 ★ 오전에 선물을 사기 위해 쇼핑을 나갔었는데요.. 열쇠고리같은건 안해주니만 못하다는 직간접경험을 토대로 하여 중요도에 따라 물품을 분류했답니다.. 여자들은 여름을 겨냥한 가방과 파우치를 샀고 남자들은 담배케이스와 액자,컵받침 등을 샀습니다.. 금은수공예 상점도 갔었는데 제가 가짜알러지가 있어서 은을 해도 부어 오르고 고름이 나는데 모험하는 마음으로 귀걸이를 사왔는데 멀쩡하게 잘 하고 다닌답니다.. 상점 점원과 깎기 경쟁해서 제가 이겼고 그 여자 혀를 내두루며 삐졌습니다..ㅎㅎ 쇼핑에서 돌아온 후 점심을 먹고 빌라 내에서 스파를 받았습니다.. 풀장 위의 야외베드에 누워 일회용 빤쮸 하나만 걸치고 받는건데 첨엔 좀 뻘쭘했지만 이내 익숙해집디다.. 신랑은 잠들고 전 감시..ㅎㅎ 2시간 동안 아로마오일 맛사지를 해주고 바디스크럽까지 해주고 욕조에 아로마테라피 목욕을 하게 세팅해놓고 가더군요.. 그동안 쌓였던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씻기는 느낌이랍니다.. 캔들라이트디너에 반해 까유마니스로 갔기 때문에 신혼여행 기간이 지나가는게 아쉬우면서도 제일 기대하던 순간이었습니다.. 저희 일정이 괜찮아서 발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캔들라이트디너였구요.. 예쁜 원피스를 미리 준비해서 가서 분위기를 업시키는데 도움이 됐답니다.. 제가 잘 안웃는 스타일인데 이날 입이 찢어졌다는 후문이..ㅎㅎ 신랑 말이 남자인 자기가 봐도 감동인데 여자들은 오죽하겠냐고 하네요.. 너무 아름답고 평생 기억할 순간일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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