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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리 쉐라톤 라구나 다녀왔어요
글쓴이 지*영 등록일 2005-01-04
 

홍콩에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서 홍콩을 잘 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홍콩 공항안에 있는 Regal Airport에서 첫날
밤을 묶었다. 방은 머 그리 크진 않아도 생각했던것 만큼 나쁘진 않았다. 목적은 발리있으니 잠시 들러가는 것치고는 말이다.
담날 일찍
홍콩에서 호텔 조식후 발리로 떠났다. 대략 5시간정도 날아갔을까,,, 잠시후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발리 상공...정말 깨끗한 바다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공항에서 입국심사에서 2시간 남짓 기다렸다.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서둘러 줄을 섰으면 좋았을 것을...발리는 입국할 때
비자Fee를 바로 사서 바로 입국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먼저 발리비자를 먼저 사고 입국심사를 기다려야했다. 가뜩이나 비좁은 공항이 많이
혼잡스러웠다. 바보같이 한국에서 나올 때 샀던 5보루의 담배가 적발되어 3보루에 대한 벌금 30불을 물었다. 일인당 1보루라는 것을 알았다면
한국에서 사가지도 않았을 터인데 담배를 처음 사보는 터라 알 수 없었다. 면세점 직원이라도 계산하면서 말해줬으면 좋았을 것을 면세점 직원도
원망스럽고 미리 그런 주의사항을 인지시켜주지 않은 여행사도 원망스러웠지만 어쩌랴 내 불찰인 것을....
공항서 나오자 반가운 한글로 나와
신랑의 이름표를 들고 있는 까무잡잡하고 조그마한 현지가이드가 새하얀 이를 드러내고 손을 번쩍들면서 무지하게 반가워했다. 얼마나 많이
기다렸을꼬... 한국말도 제법 잘하고 위트도 있었다. 우리는 같은 리조트에 다른 커플 일행이 없어 우리 커플만 승합차에 다닌다고 했다.(뭐 물론
다른 프로그램 진행시 다른 커플들과 합류는 당연하지만...)
호텔로 가기전에 사원과 양양비치 해변을 둘러보았다. 간단히 말해서 별로 볼
것은 없다. 어서 숙소로 가고픈 맘에 서둘러 출발했다.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먹으러 구테타 레스토랑에 갔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스테이크가 기존에 먹어오던거 보다 훨씬 색다르고 맛있었다. 분위기도 좋았고...
쉐라톤 라구나 풀억세스룸으로 예약을 한터라 무척이나 기대를
품고 리조트로 향했다. 리조트 입구는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그러면서 웅장했다. 방으로 안내되어 들어서는 순간 잠시 숨이
멎었다. 사진으로 본것보다 100배(좀 과장해서)는 훌륭하고 좋았다. 침대 가운데 놓여진 하트모양의 꽃잎과 세심하게 정리된 과일들과 욕실의 꽃잎
은은한 조명과 밖으로 바로 이어진 풀장.....뭐하나 맘에 안드는 것이 없었다. 세심한 리조트의 배려에 너무나 고마웠다. 풀장 너머에서는 늦은
저녁 들려오는 음악 공연소리도 참 그럴싸하게 어우러져 이국적이고 발리의 토속적인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당장 풀로 뛰어들고 싶었지만 밤 8시
이후로는 수영이 금지되어있었으므로 아침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다음날 아침 데이크루즈, 스노우 쿨링을 첨해보는 사람은 신기하겠지만, 몇
번해본사람에게는 좀 너무 시간도 짧고 먹이를 주지 않아 고기가 꼬이지 않아서 별 재미를 못느꼈다. 바나나 보트 또한 너무 밋밋하고 시시해서 정말
실망했다. 내가 다른 곳에서 했을 때와 비교해서 좀 성의 없게 느껴졌다. 차라리 그 재미있다던 아융강 래프팅을 할걸 그랬다. 호텔에서 따로
알아봐서 했던 스킨스쿠버가 훨씬 스릴있고 재미있었다. 뭐 어쨌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내 생각이지만.... 쩝..
그리고 정말 아직도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건 짐바란 씨푸드!!! 이건 꼭 먹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정말 환상이다. 밤에 바닷가에서 둘이서 배터지게 먹어보는
푸짐하고 정말 먹음직스러운 씨푸드!!! 예상처럼 느끼하지 않고 우리입맛에 맛았다. 두말 필요없다. 정신없이 먹어치웠다.
난 무엇보다
리조트가 젤 좋았다. 편하고, 메인풀장도 좋고 재미있었다. 사람도 북적이지 않고, 평화로었다. 5일째 받은 스파마사지! 이건 아마 발리아니면
해볼 수 없는 경험일 것 같다. 얇은 종이 팬티 한 장 입고 나란히 누워서 맛사지 받을땐 쫌 그렇다. 마사지 끝나고 따뜻한 꽃잎물에 들어앉아
맛있는 차를 마시는 기분이란!!! 이것도 두말 필요없다. 직접 해봐야한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 안든다.
모든 이러저러한 발리 일정을
마치고 홍콩으로 출발했다. 홍콩의 임페리얼 호텔은 그냥 여관이라 생각하면 맞을 것 같다. 시간도 너무 빡빡해서 정말 바쁘게 돌아다녀야했다.
야경을 보러가는 것도 시간이 좀 촉박해서 여유 있게 보질 못했지만 홍콩야경은 유명할만 했다.
그래도 우리나라 남산 타워에서 보는 것도
홍콩과 비교했을 때 그리 나쁘진 않게 느껴졌다.
홍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해야공원의 수족관이다.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의 물고기들이 다
모여있는 것 같았다. 수족관은 꼭 가서 봐야할 곳!! 하지만 아침일찍 가서 줄서지 않으면 아예 포기하는게 나을 듯 싶다. 조그만 지나면 줄설
엄두도 나지 않게 사람이 많아지므로....
아직도 발리 공항에서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들어대던 우리 현지 가이드 부뚜가 생각난다. 정말
세심하게 배려해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가이드 팁이 포함되어있어서 주지 않아도 된다지만 성의의 표시로 떠나올 때 별도의 팁을 주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홍콩은 별다른 기억이 나지 않고 특별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발리는 기회가 닿는다면 이번에는 다른
리조트로 들려서 쉬다오고 싶다. 발리 특유의 웃음과 꽃향기를 다시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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