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가 발리를 가게 된 이유부터 하루하루 어떻게 지내면서 여행을 했는지 말씀드려볼께요.
실은 제가 둘째를 계획한지 벌써 7~8개월이 흐르면서 약간의 우울증이 동반되었습니다.
이런 저를 보고 저희 신랑이 결혼 3주년을 맞아 여행을 가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첫째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순 없었지만 친정 엄마가 봐주고 계시는 터라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꼭 가리라는 생각으로 사이트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창에 “발리여행”을 검색하면서 첫 줄에 나오는 “아이발리” 사이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발리 사이트를 열자 좌측에 “아야나리조트 특가” 이런 상품이 플레쉬로 깜빡거렸습니다.
클릭해보자 너무나 맘에 드는 곳이였습니다.
실은 작년 초에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갔다왔는데 그때 리조트가 정말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리조트 만은 최고로 선택해야겠다는 나름의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야나 리조트는 정말 이미지 상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거의 한달을 쉬엄쉬엄 발리 여행을 알아보았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그 리조트가 눈에 한번 들어와버리니 더 좋은 곳이라고는 하는데
제 눈에는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부랴부랴 저랑 저희 신랑 회사 일정을 보고 급하게 예약을 하게되었습니다.
고생하기 싫어서 패키지를 선택했구요.
저는 11월 27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비행기는 가루다 직항을 선택했고, 리조트는 풀빌라가 아닌 중간급 리조트를 선택했습니다.
그때 급하게 하느라 가장 저렴한 리조트는 예약이 끝나버렸더라구요.
근데 막상 가서 보니 중간급 리조트를 선택한 것도 정말 잘한 것 같았습니다.
3층이였는데 앞에 바다가 쫙 보이면서 전망이 정말 좋더라구요.
27일 오전 11시쯤에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7시간 걸렸던 것 같아요.
발리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이드 직원이 나와있었습니다.
“주니”라는 젊고 잘생긴 남자 직원이였습니다.
이 가이드는 마지막까지 충실하게 저희를 안내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한국말을 정말 잘 했습니다. 공항에서 약 30분정도 차를 타고 아야나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약 30분정도 차를 타고 아야나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 프랜지 베니(캄보자)라는 하얀꽃으로 만든 목걸이를 걸어주면 환영해주었고
체크인을 하면서 기다리니 맛있는 열대과일 음료를 주더라구요.
체크인 한 후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야나 리조트 객실]
사이트에서 본 이미지보다 객실이 더 좋았습니다.
리조트도 사이트에 있는 이미지 보다 더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은 카메라로 실사를 담아내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지내는 내내 여려차례 들었습니다.
도착한 첫날은 빨갛고 하얀 꽃잎이 뿌려진 욕조에서 피로를 풀었습니다.
아야나 리조트 선택은 정말 탁월했습니다. 그곳에서 발리의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신랑은 아야나 공화국이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발리라는 곳이 시내에 나가면 교통체증이 좀 있고,
한국 언니들이 보기엔 좀 지저분하고 세련된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야나 리조트에서의 휴양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둘째날입니다.
6시 기상,,,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커튼을 열고 밖을 바라보니 정말 천국 같았습니다.
앞엔 바다가 보이고 야자수며 프랜지 베니(캄보자)라는 꽃이 천지에 널려있었습니다.
6시부터 샤워하고 머리감고 예쁘게 화장까지 했습니다.
암만해도 사진 잘 나오려면 물에 들어간다 해서 메이크업은 필수이니까요. ㅎㅎ
준비를 다 하고 카메라와 방 카드키를 들고 아침을 먹으로 나갔습니다.
리조트 조식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만, 대부분 입에 맞고 특히 빵 종류가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열대 과일이 너무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좀 창피한 이야기지만 과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원래 여행가면 변비로 좀 고생을 하거든요.
그런데 여행기간 내내 아주 가벼운 나날을 보냈답니다. 쿄쿄…
밥을 먹고 오전은 자유시간이라 메인 풀장에서 놀았습니다.
메인풀장은 정말 환상입니다.
바다와 경계가 되는 지점이 있어 그 위치에서 사진을 찍으면 바다에 떠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곳이였습니다. 물도 너무 깨끗하고 썬베드도 너무 좋았았습니다.
직원이 물 두병을 주면서 타올도 친절하게 깔아준답니다.
한창을 메인 풀장에서 놀고 서둘러 오션 풀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락빠 옆 오션풀은 리프트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날 알고보니 맞은 편 계단을 통해서도 갈 수 있더라구요.
[아야나 오션풀]
오션 풀 또한 예술이였습니다.
오션풀의 썬베드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니 정말 마음이 편해지고 이루 말할 수 없는 평화로움을 느꼈습니다.
물속에 들어가서 바다를 보며 수영을 하고 있노라니 정말 오래 살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오션 풀장에 들어가 사진을 찍으면 바다속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주 신기한 풀장이였습니다.
[아야나 해변]
계단을 몇 개 내려가면 에메랄드 빛 비치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서비스로 와인을 시켜 마시며 세상에서 정말 부러울 것 없는 여자처럼 오션 풀에서 즐겼습니다.
아참 서비스로 음료를 시킬 때는 음료값 외에 서비스 수수료와 세금이 따로 붙습니다.
이건 알아두세요. 늦은 아침식사, 과일과 와인 등을 마셔서 그런지 점심은 특별히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2시쯤 맛사지 받으러 갈 시간이 되서야 옷을 걸치고 오션 풀장을 나왔습니다.
마사지는 2시간 시내에서 받았는데 발리 맛사지인 듯했습니다.
전신 맛사지 해주고 스크럽을 해주는데 전 그닥 좋진 않았습니다.
실은 오전에 썬그림을 바르지 않고 놀아서 그런지 이미 등과 어깨가 벌겋게 타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상태에서 스크럽을 하니 아프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워낙 발리가 아로마 관련 된 바디 제품이 잘 되어있어서 그런 제품으로 해준 듯해요.
세상 천지가 프렌지 베니라는 꽃으로 가득하니까요.
그 꽃으로 아로마 제품을 많이 만든다고 하네요.
셋째날입니다.
5시반 기상~~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맨발로 달려가 커튼을 열었습니다.
역시 어제 봤던 그 아름다운 광경이였습니다.
리조트 어느곳이든 꽃내음이 그득하고 새소리가 항상 들립니다.
오늘은 래프팅을 하러 가는 날입니다.
회사 직원 중에 발리 여행으로 래프팅을 해본 동료가 있어 대충 설명은 듣고 갔었습니다.
[레프팅]
말대로 계단이 정말 많았습니다. 내려갈 때는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제가 첫째를 낳고 무릎이 안 좋아졌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도착해서까지 다리가 후들거려 힘들었네요.
신혼여행 온 친구들과 함께 넷이서 한 보트에 타고 신나게 래프팅을 즐겼습니다.
우왕~정말 열대 우림과 정글이라고 해야하나? 아나콘다가 나올법한 울창한 정글이였습니다.
래프팅도 정말 스릴있고 좋았습니다. 딱 하나 박쥐가 너무 많아 냄새가 지독했고 무서웠습니다.
그 길이가 꽤 되는 것 같아 다음에는 안하고 싶어요. ㅎㅎ 하지만 한번은 해봐야 알 수 있겠지요???
래프팅이 끝난 후 현지식을 먹었는데 닭도리탕 같은 닭 요리가 있어 한그릇 뚝딱 했답니다.
래프팅을 마치고 저희 부부는 우붓 시장에서 쇼핑을 별로 하지 않고
폴로 매장가서 신랑 티셔츠 하나 사고 짐바란으로 가달라고 했어요.
[짐바란비치와 짐바란씨푸드]
짐바란은 씨푸드르 먹으면서 석양을 보기에 가장 좋은 바닷가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쇼핑보다는 석양 보기 전에 바다에서 놀고 싶었거든요.
보통 석양이 5시반부터인데 4시에 도착을 해서 제일 좋은 자리 맡아놓고 바다에서 파도와 놀았습니다.
수영복 입고 화보 좀 찍었지요 ㅎㅎ
1시간 좀 넘게 놀다보니 저만치 석양이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자리에 돌아와 씨푸트를 먹으며 석양을 바라보았습니다.
솔직히 첨엔 석양이 뭐 다 그렇지 했는데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너무 강해 눈을 뜰 수가 없어 썬글라스를 쓰고 보았습니다.
아~정말 이놈의 카메라가 저 석양을 그대로 담아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카메라 정말 좋은 걸로 가져가세요.
셋째날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서둘러 락빠를 갔습니다. 신랑은 피곤해서 가기 싫은 눈치였는데 구슬려서 데리고 갔지요.
저는 여행을 가면 비가 자주 왔어요.
그래서 내일 비라도 오면 락빠 못간다고 오늘 힘들어도 가서 보자고 해서
락빠에서 아야나 패션***칵테일과 레이디*** 칵테일 한잔씩 마시고 왔습니다.
깜깜한 밤이라 카메라에 잘 찍히지 않아 아쉬웠지만 낭만적인 밤이였습니다.
넷째날입니다.
오늘도 역시 6시 전에 기상!!! 오늘은 자유시간입니다.
전날 오늘의 일정을 짜놓고 잠이 들어서 그런지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예쁘게 화장하고 한껏 단장한 후에 아침 식사 전에 산책 겸 사진을 찍으러 나갔습니다.
락빠 반대편에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그 옆으로 선셋을 즐길 수 있는 씨푸트 레스토랑이 있었고
그 옆으로 길게 바다위에 구름다리 같은 것이 있었고
그 위에는 저녁에는 한커플만 식사할 수 있는 캔들 레스토랑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어디에서 사진을 찍든 화보였습니다. 한창 사진을 찍고 나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었던 발리 빵이 한국에 돌아와서도 빵집을 지날 때 마다 생각나네요.
오늘은 아야나 리조트 출입문에서 차를 타고 한 5분쯤 가면 쿠부비치라는 곳이 있습니다.
쿠부비치에 가고 싶다고 하면 오전 9시 이후에는 언제든지 데려다 줍니다.
[쿠부비치]
쿠부비치가 제가 발리에서 즐겼던 가장 환상적인 곳이였습니다.
쿠부비치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직원이 썬베드로 친절히 안해해주면 타올을 깔아주었습니다.
그때부터 바다에서 한시간을 넘게 파도와 놀았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던터라 사진이 다 예술입니다.
썬베드에 누워 다른 분들은 책을 읽는데 전 도저히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좀 쉬었다가 또 파도와 놀다 사진찍다 이제 놀다놀다 지쳐 숙소로 돌아와서
둘째날 갔던 오션 풀장에 다시 갔습니다.
이번에는 오션 풀에서 어제 짐바란에서 봤던 석양을 보리라 생각하고 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와인을 또 한잔 시켰습니다.
신랑이 와인 잔 들고 물속에 들어가라고 해서 와인잔 들고 사진도 여러장 찍었습니다.
좀 민망하긴 했지만,,, 와인잔 들고 석양을 보며 사진도 여러장 찍고 즐기면 석양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오후부터 구름이 해를 가리더니 끝내는 석양도 가려버렸습니다.
어제 짐바란에서 석양 못 봤으면 정말 억울할 뻔 했습니다.
이날은 조금 살짝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서둘러 몸을 닦고 아야나에 있는 샤미샤미라는 이태리 레스토랑으로 이동했습니다.
팩키지 상품에 있는 일정이였습니다.
오~음식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맛도 물론 좋았지만 음식의 데코는 마치 일류 요리사가 만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끝에 나오는 디저트는 무슨 국수 대접에 나왔는데 그 맛은 정말 일품이였습니다.
마지막 다섯째날입니다.
너무너무 아쉬워 더 일찍 일어났습니다.
[락바]
셋째날 밤에 가보기만 했지 막상 사진을 찍지 못했던 락빠에 가서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리조트도 다 둘러보지 못한 것 같아 산책도 했고요.
하루만 더 있다가 내일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락빠에 가서 사진을 찍다보니 햇볕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카메라는 좋은 것 가져가세요.
마지막으로 눈 사진기로 봤던 곳을 또 보고 눈으로 마음으로 찍었습니다.
봐도봐도 너무 좋고 한국에 돌아가기 싫었습니다.
우리 신랑도 저랑 같은 마음이였는지 메인 풀에서 11시까지 수영하다가
한시간 동안 빡세게 짐 싸자 라고 제안을 하더라구요.
11시까지 메인풀에서 마음껏 즐기고 썬베드에서 음악들으면서 언제 다시 즐기게 될지 모르는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정각 11시 일어나서 객실로 향했습니다.
딱 11시 55분까지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하러 나갔습니다.
역시 이것저것 음료를 사먹은 탓인지 정산하는데 좀 시간이 걸리긴 했어요.
하지만 꼭 오션 풀에서는 음료 시켜놓고 물 속에 갖고 들어가서 난간에 놓고 마시면서 바다보세요.
이제 점심으로 샤브샤브를 먹으로 시내로 나갑니다.
해산물, 소고기, 스시 등으로 배부르게 먹은 뒤,
이젠 마지막 일정인 “울루왓뚜” 라는 곳 영화 빠삐용을 찍었다는 바다절벽으로 갔습니다.
[울루왓뚜 절벽사원]
원숭이도 있는 사원이라 썬글라스 모자 등은 차에 놓고 가라고 하더군요.
난 다행히 그날 원피스를 입고 가서 노란띠만 두르고 사원에 들어갔습니다.
가이드가 이곳 저곳을 안내했습니다. 절벽에 다다랐을 때는 정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우와~멋있다!!! 70미터라고 했나? 절벽 밑으로 에메랄드 빛 파도가 철썩철썩!!!
절벽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을 찍고, 원숭이 옆에서 찍고, 사원 앞에서 찍고 열심히 사진 찍고 나왔습니다.
이제 여행은 모두 끝났고, 쇼핑과 맛사지만 남았습니다.
기념품가게 가서 팔찌 목걸이 장식품, 아로마 향, 오일 등을 샀고 커피 공장에 가선 시음만 하고 왔습니다.
둘다 커피를 안 좋아하는 편이라,,, 하지만 커피에 대한 지식은 좀 생긴듯해서 나름 괜찮았습니다.
발리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고 마지막 맛사지를 받으러 샾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해줄 맛사지!!! 이 마지막 맛사지가 정말 좋았답니다.
가격 대비 시간 대비 만족이였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에 도착했고
친절한 설명으로 쉽게 체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정말 좋았습니다.
아는 친구 친척 가족 동료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미 아는 동생이 봄에 결혼하는데 이곳 아야나리조트를 소개했답니다.
이상 저의 발리 여행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