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담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ㅋ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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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변******옥 | 등록일 | 2005-01-04 |
저희는 4월 24일에 결혼식을 올리고 25일 아침에 발리직항으로 떠났던 신혼부부입니다. 결혼 날짜를 일찍 잡았던 터라 준비하는 기간이 길었던 저희는 여기저기 정보를 많이 캐고 다녔죠. 선배오빠가 관광경영학과를 나와서 아는 여행사를 소개시켜준다고 했지만 맘에 안들어서 안하게 되면 미안하기도 하고 다른 데보다 비쌀 것도 같아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죠. 첨부터 저희는 발리 풀빌라를 원했기 때문에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관련 여행사가 한 10개정도는 되더라구요. 가격과 일정을 꼼꼼히 비교해가며 고른 곳이 웨딩투어넷이었습니다. 가격에 비해 일정이 허술하지 않고 다른 분들이 써놓은 후기도 좋은 것 같아 일찌감치 예약을 해두었지요. 그 뒤로 제가 성격이 조금 까탈스러워 전화도 참 많이 했어요.ㅋㅋㅋ 그래도 여기서 많이 알고 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호텔에 대한 정보나 그곳에 다녀오신 분들의 얘기를 많이 들으시는 게 좋을 꺼에요. 지루하던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되었죠. 결혼식 후 담 날 떠나는 일정이라 긴장이 풀렸는지 피로연에서 저희 신랑이 완전히 뻣어버린거에요. 담 날 아침 8시 30분까지 공항을 갈려면 저희 친정에서 6시30분에는 나와야 하는 건데 걱정이 됐죠. 그래도 울 신랑 다행히 일찍 일어나더 라구요.(속은 쓰려 죽겠다고 했지만요 ㅋㅋㅋ) 택시를 타고 삼성동 공항터미널로 가서 리무진을 탔더니 예상보다 덜 걸리더라구요. 강남쪽에 사시는 분들은 이게 참 좋을 것 같아요.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한 15분 쯤 미팅장소에 도착했더니 저희가 늦었는지 빨리 티켓팅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창구로 가봤더니 왜이리 사람이 많은지 한참을 기다려 짐 부치고 미팅장소에 다시 왔더니 여러가지 서류들을 써놓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거 없으면 나중에 기내에서 다시 쓰셔야 하니 잘챙기세요. 글고 전화카드를 사라고 해서 샀는데 무용지물 입니다. 사지 마세요. 발리에는 특히 풀빌라에는 카드 전화기가 없어요. 현지 가이드가 그러는데 카드가 되는 전화기를 자기도 아직 못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룸에 있는 전화기 이용하세요. 밥먹고 했더니 시간이 빠듯하더라구요. 면세품 찾고 막 뛰었어요. 울 신랑이 늦었다고(10시30분 비행기인데 9시 50분까지는 게이트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랬지만 게이트 앞에서도 한참, 비행기에 타서도 한참을 걸렸어요. 예전에 탔던 국내선보다도 좌석이 더 좁아보였지만 창가쪽 좌석이라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울 신랑은 이것저것 신기했는지 영화를 본다 어쩐다 하더니 전날의 피로가 몰려오는지 금 방 자버리더라구요. 하지만 음료가 나오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전날의 폭음은 잊은채 제게 맥주를 시켜달라고 부탁을 하더라구요. (내가 못살아) 제가 결혼을 하기전에 레스토랑에서 일했기 때문에 주문을 하거나 그런 영어는 조금 되거든요. 저는 와인을 주문하고 울 신랑은 원하던 맥주를 시키고 영화좀 보고 그러자니 기내식이 나오더라구요. 전 생선을 울 신랑은 쇠고기로 주문했는데 생선은 넘 맛없더라구여. 제가 샤프란 소스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생선위에 샤프란 소스가 뿌려져 있더라구요. 고기에는 데리야끼 소스같은 소스가 뿌려져 괜찮더라구요. 과자하고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는데 울 신랑은 자느라 먹지도 못했어요. 발리공항에 내렸는데 최신인 인천공항에서 떠나오다보니 예전 김포공항 수준도 안되는 덴파샤공항이 참 별로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냉방도 별로고 입국수속하는데도 오래걸렸어요. 우리가 탔던 비행기 전체가 다 신혼여행객들인것 같더 라구요. 정신없이(울 신랑이 더운 걸 못참거든요) 비자피내고 나왔더니 짐들이 쭉 늘어서 있더라고요. 제가 여기 여행후기에서 포터들에대해서 들어서 나는 당하지 말아야지 생각을 하고 갔는데 순식간에 울 신랑이 짐을 찾는 것과 동시에 그 사람들이 친절하게 들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명찰도 깔끔하게 차고 있고 공항 관리들도 있는데... 이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겠어하고 생각한 것 은 저의 오산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환전소로 안내해주고 제가 환전 하고 있는 사이에 그 사람들 본심을 보이더라고요.(그 있잖아요. 엄지와 검지를 비비는 행동) 아차 그렇게 당하지 않을 것이다 자만했던 내가 그렇게 되다니.... 정말 제가 넘 한심했습니다. 모르고 그랬으면 그냥 내가 순진해서 그렇지하고 생각하면 되지만알고서 갔는데도 당하다니요. 정말 제가 넘 바보같았습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울 신랑이 1불씩 나눠가지라고 한 사람에게 2불을 주더라구요. 그랬더니 다른 사람도 달라는 거에요. 제가 재빨리 그 사람 손에서 1불을 나꿔채서 다른 사람에게 주면서 이제 됐다고 하고 보내 버렸어요. 우리 신랑은 저한테 무지 혼났죠. 외국에서는 팁은 개인적으로 주는 것이지 그렇게 둘에게 주는 것처럼해서는 안된다고 했죠. 그리고 울 신랑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러더라구요. 남자들은 팁 인심이 넘 후해요. 그래서 신랑한테 팁 주는 거 맡기면 안되요. 밖으로 나오니 진짜 후덥지근 하더라구요. 가이드 만나고 사진 좀 찍고 그리고 나서 차를 탔죠. 우리 팀은 3쌍의 커플들이 있었어요. 넘 심심하지도 않을 것 같아서 좋았죠. 칠리크랩을 먹으러 갔는데 그 때까지는 다 들 서먹서먹해서 암 말도 못하더라구요. 식사를 다 하고 나서 나이정도를 물어보는데 저희가 젤로 나이가 많더라구요. 신랑도 저도... 그래도 다들 비슷한 또래더라구요. 차를 타고 한참을 가서 저희 숙소가 젤 가까운 관계로 젤 먼저 내려주더라구요. 저희는 다운타운풀빌라에 머물렀거든요. 딱 들어섰는데 넘 좋더라구요 사진보다 더 맘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식사할 것을 고르고 이것저것 빌라내 집기에 대해 설명 듣고(물론 영어로 합니다. 영어 좀 해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맛있는 거 먹습니다.) 나서 둘만의 시간이 되니까 벌써 8시가 넘었더라구요. 저는 먼저 집에 전화를 해야겠단 일념으로 전화부터 찾았죠. 근데 거실에 있던 전화기는 고장이 나있는거에요. 위 층 방에 있는 전화기로 전화를 했더니 자꾸 연결이 안된다는 거에요. 저는 전화가 고장인줄 알고 프런트에 전화를 해서 도와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지금 한국으로 거는 전화가 폭주해서 그러니 조금 있다가 하는 것 좋을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집에 전화를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무작정 기다렸죠. 무려 한 시간여 만에 전화연결이 되어서 넘 기뻣답니다. 그 후에는 넘 피곤해서 첫날밤도 없이 저희의 첫날밤은 그렇게 지나갔답니다. 앞으로도 쓸 얘기가 넘 많은데 울 신랑이 올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저녁 준비를 해야 겠어요. 낼 또 쓸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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