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다시 한 번 가고픈 발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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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우*영 | 등록일 | 2005-01-04 |
2월 29일 아침 발리로 떠나던 비행기 안에서 신랑은 제 손을 꼬옥 잡았습니다. 애정 표현이냐구요? 아뇨.....약간의 비행기 공포증이 있는 탓에 땀까지 소록소록 배어나더라구요^^;; 아뭏튼 간식먹구 밥먹구 하다보니 발리에 도착해 있더라구요. 참 저처럼 비행기 착륙할 때 귀에 통증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다던데 휘산작용을 하는 캔디를 먹어보니 상당히 통증이 완화되더라구요, 어여쁜 발리 승무원이 알려준 방법이었습니다. 발리의 첫인상은 푸근한 외숙모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추운 땅에서 한껏 움츠렸던 마음이 따사로운 햇살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중나온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현지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이국의 청년이 말을 걸어오자 신랑과 저는 조금 난감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우려도 잠시, 또박또박 한국말도 잘하고 예의바른 청년 우디의 저희들의 여행에 좋은 가이드가 되어주었습니다. 저희 숙소는 산티까빌라였는데 사진보다도 더 깔끔하고 예쁘더라구요. 담장이 둘러있어 사생활 보호도 되고 개인풀 옆에 딸린 조그만 자꾸지는 수영을 끝내고 몸을 녹이는데 정말 그만이었어요. 신랑과 저는 매일 밤 하루의 피로를 수영으로 풀었어요, 오전에는 주로 수상레포츠와 관광으로 일정 보냈고 오후에는 마사지를 받거나 쇼핑을 했는데 정해진 저녁 식사 시간 때문에 오후를 좀 더 자유롭게 보낼 수 없었던 점이 좀 아쉬웠구요. 한국에서도 안해봤던 레프팅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구요. 한국말이라곤 '빨리빨리,천천히' '앞으로 ,뒤로' 밖에 못하는 레프팅가이드였지만 탁월한 유모감각으로 더 즐거운 레프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역시 여행이란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색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즐겁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는것 같습니다. 발리의 음식은 대체적으로 잘 맞는 편이었어요. 신랑은 약간의 드드러기가 생기기도 했지만 곧 가라앉더라구요. 특히 발리의 건조한 쌀은 볶음밥을 해먹으면 정말 맛있더라구요. 가는곳마다 주는 달콤한 열대과일주스도 좋았어요. 제가 묵은 산띠카에는 체중계가 있어서 밤마다 몸무게를 체크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자짓하면 몸무게가 부쩍 늘 뻔했어요. 3일째 되는 날은 신랑과 근처 까페에 가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길거리 까페였는데 음식의 값도 싸고 여행지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맘에 들었어요. 아른거리는 촛불을 켜놓고 이국의 분위기 속에 섞이는 기분도 괜찮더라구요. 주로 호주나 유럽에서 배낭족들이 많았습니다. 신랑과 저도 배낭을 메고 다시 찾아오자고 약속했어요. 어느새 발리의 일정은 다 지나고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 되었습니다. 며칠 더 머물면서 마사지도 실컷 받고 레포츠도 즐기면서 놀고 싶었지만 시간은 무심하게 흐르더라구요. 그동안 성의껏 가이드를 해준 우디에게 작은 선물을 하고 맥주 한 잔으로 석별의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발리의 아름다운 바다와 계곡은 저희를 매혹시켰고 순박한 사람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비행기 아래로 까마득하게 작아지는 발리를 보며 언젠가 우리가 이곳을 다시 찾게 되리란걸 알 수 있었어요. 삶에 지치고 사랑도 일상처럼 심드렁해질 때 그 때 저희는 다시 발리를 찾겠습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충만할 수 있었던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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